컬리 IPO 힘은 ‘동반성장’…최재훈 부사장 “중소 브랜드와 같이 클 것”

김수연 2025. 12.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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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성장이 의미가 있잖아요. 우리 회사는 물론이고,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중소 브랜드와 함께 지속 성장을 이뤄내려 합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18일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에서 뜻하지 않은 회사 핵심 중역을 만났다. 컬리의 상품전략을 총괄하는 최재훈 부사장(최고커머스책임자). 회사 행사 때마다 소리 없이 살짝 둘러보고 사라지는 컬리 경영의 핵심 임원인 최 부사장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회사의 성장 전략 방향을 조심스레 귀띔했다.

그는 컬리의 성장 전략의 방점을 ‘가격’이 아닌 ‘품질’에 찍었다. 단독 입점하는 중소 브랜드의 파워를 키우는데 집중하면서 컬리의 충성 고객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회사를 더 단단히 꾸리겠다는 전략이다.

컬리푸드페스타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선명히 드러났다.

총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개 식음료(F&B)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 중 신규 참여 브랜드가 50개였다. 신규 참여 브랜드들을 보면 삼양식품, 롯데호텔을 제외한 나머지가 중소 브랜드였다. 컬리와 함께 커나갈 수 있는 중소 브랜드들을 최대로 끌어 모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최 부사장은 “대부분의 부스도 중소 기업이 꾸렸다”면서 “컬리가 선보이는 식품은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같은 대기업 상품도 있지만, 대부분 작은 식품기업들이 만는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중에는 반찬가게를 작게 운영하다가 지금은 공장을 운영할 정도로 커진 브랜드도 있다”면서 “품질을 중시하는 컬리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계속 운영하고 싶다는 이유로 컬리 이외에선 활동을 거의 안 하는 업체들도 있는데, 회사는 이런 브랜드사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로 이러한 기업들이 ‘컬리고객 맞춤형’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이것이 곧 컬리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최 부사장은 보고 있다.

이날 찾아간 컬리푸드페스타 현장은 이 같은 성장 전략이 단단히 결집하는 장소였다. 컬리와 오랫동안 함께 거래를 해 온 파트너사들로 참여사를 구성해, 이들에 대한 컬리고객의 브랜드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데에 행사의 구성이 집중돼 있었다.

특히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한 중소브랜드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가래떡 시식 줄이 길에 늘어선 ‘마음이가’가 대표적이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배우 신세경이 즐겨 먹는 떡으로 소개하면서 ‘신세경이 먹은 꿀떡’이란 별명이 붙게 된 브랜드다. 컬리에 입점한 1호 떡집이기도 하다.

박승원 마음이가 대리는 “3040이 주 고객층인데, 2030 고객을 신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신제품을 들고 여기 나왔다”며 “연매출의 10~15%가 해외매출인데 K-푸드 열풍을 타면서 해외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 올해엔 진출국도 3개 늘어 15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식 대기줄에서 만난 차민경 씨는 “작년에도 이 행사에 왔었는데, 올해는 작은 브랜드의 부스가 더 많아졌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해 볼 기회가 많아지는 게 방문객으로선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소 브랜드 부스가 인기를 끈 가운데, 올해 처음 선보인 ‘쌀 도슨트’ 프로그램과 ‘셰프 테이블’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쌀 도슨트 프로그램은 5개의 쌀 품종을 맛보며 자신의 쌀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셰프 테이블에서는 이연복, 정지선, 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인이 참여해 방문객들 앞에서 직접 요리를 한다.

쌀 도슨트 프로그램 대기줄에 서 있던 문은영(38)씨는 “어차피 매일 먹는 쌀, 이왕이면 설명을 듣고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와 봤다”고 말했다.

또 이날 셰프 테이블의 첫 문을 연 김호윤 셰프(코어소사이어티 대표)는 “더 많은 분들이 제품을 경험할 수도록 진입장벽을 낮춰볼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컬리푸드페스타는 오는 21일까지 열리며, 컬리는 나흘간 2만3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컬리몰에서도 오는 29일까지 컬리푸드페스타 기획전이 열린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18일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의 행사장 입구 너머로 크리스마스테이블과 트리가 보인다. [김수연기자 newsnews@]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18일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장 내 마음이가 부스 앞에 방문객들이 시식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18일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의 ‘셰프 테이블’에 참여한 김호윤 셰프(코어소사이어티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18일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 행사장 내 ‘라이스 테이블’ 부스 앞에 쌀 도슨트 체험 대기줄이 늘어서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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