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대통령 업무보고에 “고압적 회의 운영” 쓴소리

이아진 기자 2025. 12.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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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 대해 "고압적 회의 운영"이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유 시장은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부 업무보고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자랑 자리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시장은 글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부처 업무보고를 지켜보며 국정 운영의 불안한 미래를 예감하면서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 대통령께서는 지난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때 질책으로도 모자라 어제는 타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다시 소환해 공개적 면박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식의 고압적 회의 운영이 된다면 공직사회는 그 어느 누구도 대통령 앞에서 바른 소리는커녕 질책받지 않기 위해 아부와 보신주의에 젖어 들게 될 것"이라며 "국정은 그저 대통령의 일방통행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부·인천공항공사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에게 '책갈피 외화 반출' 대책을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질타했다.

이후 이 사장은 SNS에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반박성 글을 올렸고, 연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유 시장은 "국정 최고 책임자가 특정 기관장을 상대로 며칠에 걸쳐 감정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은 대통령 품격과 거리가 먼 것 같다"며 "고압적 회의 주재는 권위 있는 민주적 리더십이 아니라 지위를 이용해 상대를 모욕하는 '갑질'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을 향해 "소통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는 국정 생중계 방송을 통해 전임 정부 인사에게 고압적으로 면박을 주는 모습으로 또다시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 자랑이라는 국민적 오해를 받지 않도록 부디 진정한 소통의 대통령이 되시기를 바라는 고언을 드린다"고 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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