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PU, 공공이 첫 ‘큰손’ 된다…“국방·치안 AX에 국산 NPU 사용”

강푸른 2025. 12.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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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피지컬 AI 시장에서 주목받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국산 AI 반도체는 대형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성능 향상에 나섭니다.

또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분을 내년 2월부터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의 산업계와 학계·연구계, 국가 차원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K-엔비디아 육성’ 육성과 AI 고속도로 구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국내 AI 시장은 미국이나 중국 등에 견줘 규모가 매우 작고, NPU가 아닌 GPU 기반으로 조성돼 있습니다.

특히, NPU 도입 계획이나 의향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이를 고려해 정부가 국산 NPU의 첫 ‘큰손’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먼저 공공 분야에서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할 때 국산 NPU를 우선 활용하도록 하고, 성과를 검토해 NPU 도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합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공공 클라우드 환경에도 국산 NPU를 활용하고, NPU 상용화의 허브 역할을 할 ‘NPU 전용 컴퓨팅 센터’ 구축도 추진합니다.

아울러 함정과 비행단 내부 CCTV 등 국방 분야와, 경찰 보디캠·순찰차·순찰 로봇·마약 탐지기 등 치안 분야의 AI 전환에도 피지컬 AI에 특화된 국산 NPU를 쓰게 됩니다.

정부는 또 2030년까지 국내 NPU를 엔비디아 등 해외 GPU보다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갖춘 AI 반도체 서버로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NPU용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개발해 엔비디아의 ‘쿠다(CUDA)’에 대응하는 개방형 ‘K-NPU’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투자금이 드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국민 성장 펀드와 연계한 대규모 투·융자와 초기 스타트업 장기 지분 투자가 시행되고, NPU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설비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세액 공제 혜택도 주어집니다.

한편,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약속한 GPU 공급 물량의 구체적 활용 계획도 정해졌습니다.

우선, 내년 2월부터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1조 4천600억 원으로 구매한 첨단 GPU 약 1만 장이 국내 중소·스타트업, 학계·연구계에 활용됩니다.

앞서 정부는 2030년까지 엔비디아로부터 GPU 5만 2천 장을 수급받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1만 장을 우선 활용하기로 한 겁니다.

정부는 내년 1월 28일까지 온라인 플랫폼(AIinfrahub.kr)을 통해 산·학·연의 AI 개발 과제를 접수한 뒤, 전문가 심사와 인터뷰 등을 거쳐 GPU 지원에 나섭니다.

선정된 과제는 H200 기준으로 최대 256장(서버 32개, 최대 12개월), B200은 최대 128장(서버 16개, 최대 12개월)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계와 연구계에는 무상 지원되며,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시장 가격의 5∼10% 수준을 스스로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청년 기업은 절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후 확보할 B200 6천120장은 국가대표 AI 모델을 개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과기부는 또 ‘6G·AI 네트워크 산업 1등 국가’를 목표로, 내년 네트워크 기술 개발과 실증·사업화 등에 2천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늘어나는 통신 트래픽 수요에 맞춰 2030년까지 이동통신과 유선 통신, 해저케이블·위성통신 등 국가 네트워크 모든 영역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2030년 전국 주요 거점에 6G 기반 AI 랜(RAN)을 500개 이상 설치하는 등 6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고, 전국 주요 거점과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백본’(backbone)망은 용량을 4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적 AI 트래픽 증가에 대응해 2배 이상 용량을 늘리고, 동남권 해안에 집중된 해저케이블 육양국을 서해·남해 등에도 확대합니다.

이 밖에도 과기부는 2030년까지 글로벌 6G·AI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매출액 5천억 원 이상 글로벌 도약 기업 5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중심 대전환 속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 확대와 정부-산·학·연의 역량 결집으로 국가 핵심 전략산업인 네트워크 산업 재도약을 이끌어 ‘제2의 CDMA 신화’를 다시 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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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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