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9.6조 배터리 계약 해지에 40만원선 붕괴…이차전지株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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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9조6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에 급락했다.
2차전지 관련종목으로 지난 10월 주가가 크게 올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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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9조6000억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에 급락했다. 이차전지 관련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수요 둔화 장기화 우려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일대비 2만8000원(6.62%) 내린 3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29일 52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며 우하향했다. 이날은 장중 40만원선이 붕괴됐다.
이날 다른 2차전지 관련주들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에서는 LG화학(-7.69%), 엘앤에프(-6.58%), 포스코퓨처엠(-4.99%), 에코프로머티(-3.85%) 등이 내렸고,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4.22%), 에코프로(-2.52%) 등이 하락했다.
이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도 대부분 내리는 중이다. 'TIGER 이차전지테마'(-4.66%), 'KODEX 이차전지핵심소재10'(-4.72%), 'RISE 이차전지TOP10'(-4.23%) 'BNK 이차전지양극재'(-4.43%) 등이 약세다. 이차전지를 담은 일부 레버리지 상품은 9%대 내렸다.
2차전지 관련종목으로 지난 10월 주가가 크게 올랐던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10월 맺은 것으로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었다. 계약 내용은 크게 2027년부터 2032년까지 6년간 75기가와트시(GWh) 배터리 공급,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34GWh 배터리 공급 등 두건이었는데 이중 75기가와트시 계약건이 해지됐다.
계약이 급작스레 해지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구매에 적용되던 세액 공제 혜택을 없앤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수익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이밖에 유럽 친환경차 정책 변화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차전지 관련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최근 보도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생산하는대다 가격 경쟁력 높은 중국 전기차가 밀려올 경우 국내 브랜드의 영업은 당분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리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상황이 지속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
전일 리튬가격은 ㎏당 전월 평균 대비 9.60위안(11.24%) 오른 95.00위안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국 장거광업이 칭하이성의 한 광산에서 지방정부 지시에 따라 리튬생산을 중단했고 공급과잉 상황이 한풀 꺾이면서 리튬값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공장의 저위 가동률 극복하기 위해 지난 18개월간 6건의 수주 활동을 진행했다"며 "이번 계약 해지된 건은 그중 가장 큰 규모의 계약으로 2027년 이후 매출 전망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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