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명 기초연금, 지역화폐 일부 지급"…구례군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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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현금으로 지급 중인 노인 기초연금 일부를 지역화폐로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1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기초연금 50%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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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유도로 지역경제 활성화"
![김순호 구례군수 [구례군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8/yonhap/20251218103450864fowj.jpg)
(구례=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매월 현금으로 지급 중인 노인 기초연금 일부를 지역화폐로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1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기초연금 50%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어르신들이 자신을 위해 쓰는 걸 무서워해서 필요한 소비도 잘 하지 않고 현금을 모아두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면 시장 상가, 골목 상점, 약국, 소형 병원 등에서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례군은 주민의 31.8%가 기초연금 수급 대상인 초고령화 지역이다.
올해 11월 기준 전체 인구 2만3천795명 중 41.2%인 9천808명이 65세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 중 7천568명에게 평균 30만원씩 매월 23억원 안팎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일정 소득 이하 노인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지급되는 공적연금으로, 정부는 전체 노인 70%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의 수급자 수는 올해 11월 기준 700만명으로, 매월 3만∼34만원가량이 지급된다.
현장 공무원들도 실 소비를 유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전남의 한 복지 공무원은 "매년 확인 조사를 하는데 주 수입이 없는 어르신의 저축이 늘거나 돈을 모아 자녀에게 주는 사례가 많다"며 "사용 기한이 정해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면 어르신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비가 대부분이라 지역화폐로 지급하려면 새 규정이 필요하고 손주를 보러 임시로 타지역에 거주하는 사례 등에 대한 보완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군수는 "올 초 군 차원에서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했을 때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았다"며 "기초연금 일부를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함으로써 어르신들도 필요한 소비를 하고 지역 경제가 도는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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