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 재개...현대차·배민 찾아 '러브콜'

차준호 2025. 12.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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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16일 09: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2대 주주인 TPG는 각각 연관 기업과 카카오모빌리티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주주는 카카오(57.5%), TPG(29%), 칼라일(6.2%),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4%) 등으로 카카오 지분을 제외한 40%가 매각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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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현대오토에버, TPG는 배민과 지분 매각 타진
기업가치 7조...지분 매각에만 3조대 거론
주행 정보 및 이동 패턴 데이터 활용할 동맹 물색
이 기사는 12월 16일 09: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택시’. /뉴스1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위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앞서 VIG파트너스와 협상이 깨진 후 연관 기업들을 찾아 TPG 등 재무적투자자들의 교체를 타진하고 있다. 현재 현대오토에버와 배달의민족 등 모빌리티 분야 관련 기업들에 의사를 묻고 있지만, 지분 가격만 3조원에 달하는 만큼 '빅딜'이 성사되기까진 난관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2대 주주인 TPG는 각각 연관 기업과 카카오모빌리티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주주는 카카오(57.5%), TPG(29%), 칼라일(6.2%),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4%) 등으로 카카오 지분을 제외한 40%가 매각 대상이다. 카카오 측은 "경영권 매각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카카오그룹 내 M&A를 총괄하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쪽을 수차례 찾아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2대 주주인 TPG와 배달의민족간 물밑 협상도 진행 중이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 중인 주행 정보와 이동 패턴 데이터는 완성차와 모빌리티 서비스의 통합 OS 구축에 필수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또는 배달의민족의 라스트마일 물류망과 시너지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배민 측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TPG 등 FI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최소 7조원 이상으로 고수하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FI들의 40% 지분 전량을 인수하려면 약 3조원대 초중반이 소요될 전망이다. 매각 측에선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전략을 총괄해온 송창현 현대차 AVP본부 본부장이 그룹을 떠난 점을 공략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송 전 본부장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펴온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TPG와 한국투자증권, 오릭스PE 등 TPG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며 출범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조63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후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급성장하며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3000억원에 달하는 알짜 회사로 급성장했다.

그 이후 지분 매각은 순탄치 않았다. MBK파트너스 VIG파트너스 등과 협의했지만 막바지에 무산됐다. 지난해까지 VIG파트너스가 지분 40%를 인수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막바지 반대로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측은 거래 초반만해도 FI들에 수년 뒤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VIG에 경영권 지분이 넘어가는 조건에 동의했지만, 주주간계약 작성을 앞두고 돌연 해당 조항에 반대하면서다. 무바달라로부터 8000억원을 조달받아 거래를 마무리지으려던 VIG파트너스는 카카오가 해당 조항에 반대하면서 펀딩에 실패했고, 결국 거래도 무산됐다. 일각에선 당시 계엄 사태로 정권교체가 가시화되면서 김 의장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좀 더 유지하려는 것으로 태도를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2대 주주인 TPG의 투자금 회수 의사가 큰 만큼 원활한 FI 교체는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카카오 측에선 PEF보단 장기적인 협력을 꾀할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를 더 선호하고 있지만 택시 업계와의 갈등, 정부 및 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가능성 등 여전히 난관이 많아 거래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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