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제주 제조업계 ‘큰형’…기술 개발 노력→‘중기부장관-조달청 표창’

올해 10월 지식재산처 관계자들이 제주 향토기업을 방문, 친환경·재생 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제조업을 비롯한 2차산업 구조가 열악한 제주에서 산업 자동화와 계장 제어 분야 기술로 성장하는 '대은계전(대표 고휴환)'이 관심받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대은계전은 '릴레이'로 불리는 계전기 기술을 토대로 수처리 계장제어장치, 빌딩 자동제어장치, 스마트팜 환경제어장치 등을 설계부터 제조,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을 갖췄으며, 열악한 제주 제조업계의 큰형 같은 위치에 있다.
섬세한 계통 관리가 필요한 계전기 기술은 다양한 장치의 유기적인 연동을 필수 요소로 한다. 오류 없이 사용자의 이용 편이성을 극대화할수록 좋은 기술로 분류된다. 물론 가성비도 좋아야 한다.
대은계전의 수처리 계장제어장치 기술은 도내 정수장과 하수처리장, 농업용수 관정의 무인 자동 운전이 가능하고, 중앙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2023년에는 '자가진단과 데이터 백업이 가능한 수처리 감시제어시스템'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스마트팜 내외부 온도·습도 모니터링과 토양 데이터 분석, 사료탱크 제어 등의 기능을 갖췄으며, 기존 스마트팜 초기 구축 비용보다 30% 정도 절감된 가격이 장점이다. 스마트팜 보급은 기후변화와 인구 감소 등 농촌 위기의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은계전은 시설원예와 축산 분야 스마트팜에 집중하고 있다.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빌딩 자동제어 시스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ZEB(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급에 맞춘 GS(Good Software) 인증까지 받아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2012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특허 출원 24건, 등록 유지 9건 등 꾸준한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성과가 쌓이면서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상에 이어 제주 스타기업 선정, 제주도지사 표창, 조달청장 표창 등으로 인정을 받았다. ISO 환경경영화 안전보건경영 인증을 받았고, 스마트 전력감시제어 시스템과 계장제어장치, 원격 수처리 감시제어시스템 등 제품은 품질인증(Q-Mark)을 받았다.
제주 현실에 맞춰, 세계로 뻗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대은계전 제주본사를 지식재산처 관계자들이 직접 찾았다는 소식은 도내 제조업계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JTP)는 도내 제조업의 희망인 대은계전을 '스마트공장 구축사업'과 '성장사다리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은 JTP가 도내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점 사업이며, 성장사다리 지원은 수출을 지원해 기업의 성장 폭을 넓히는 사업이다.
올해 대은계전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20% 증가했고, 추가 채용으로 직원 규모도 32명으로 늘었다. 간섭이 아닌 시의적절한 지원이 가시적인 성장로 나타난 셈이다.
고휴환 대은계전 대표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과 성장사다리 지원사업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다양한 인증으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아 새로운 시장 진출의 발판을 얻었다. 제주에 최적화된 자동화 제어 기술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고, 스마트팜 보급 확대로 제주 농업의 디지털 전환도 선도해 나아겠다"고 말했다.

'제주 성장사다리' 취재는 제주테크노파크의 취재지원과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