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연말 특별 음주단속…전 충북도의회 의장도 적발
[KBS 청주] [앵커]
술자리가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경찰이 특별 음주 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경찰의 불시 단속 현장에서 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을 포함해 음주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청주 도심의 한 도로입니다.
경찰이 달리는 차량을 멈춰 세우고 음주 감지기를 갖다 댑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40여 분쯤 지났을 때, 한 차량에서 음주 반응이 감지됩니다.
적발된 운전자는 전 충청북도의회 의장 A 씨였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A 씨/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음성변조 : "(0.041%, 100일 정지입니다.) 술이 약해서 (소주) 2~3잔 먹은 것 같아요."]
경찰의 질문이 계속되자, A 씨는 답변을 피한 채 인근에 서 있던 버스 뒤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A 씨/전 충청북도의회 의장/음성변조 : "(음주 단속에 걸리셨잖아요.) 아니, 다 했잖아요. 할 거 다 했잖아요. 이건 아니지. 그만하세요."]
곧이어 적발된 화물차 운전자, 물로 연신 입을 헹궈보지만 면허 취소 수치가 나옵니다.
[음주 운전 단속 경찰관 : 제가 그만할 때까지 부셔야 해요. 더더더…. 됐습니다. 0.093, 면허 취소입니다."]
"왜 운전대를 잡았냐"는 질문에 "걸릴 줄 몰랐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가슴이 아파요, 걸린 거 자체가. 근래에 단속 안 하니까 그냥 마음도 불편하고 하니까 간 건데, 걸린 거죠."]
또 다른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치가 나오자 채혈 검사를 요구합니다.
[음주 운전자/음성변조 : "(0.098%, (면허) 취소 수치 나왔어요.) 더 나와도 취소잖아요. 그럼 (검사) 해볼 수 있죠."]
이날 경찰이 청주 분평동 일대에서 1시간 반 동안 음주 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3건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술자리가 많은 연말을 맞아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음주 운전 불시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2주 동안 모두 172건의 음주 운전을 적발했고, 최소 주 4회 이상 집중 단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재오/청주 상당경찰서 교통관리계장 : "중대 음주 사고 발생 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도 적용될 수 있고, '내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하시고 음주 운전을 절대 하시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내년 1월까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유흥가와 사고 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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