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사상 첫 ‘3체급 통합 챔프‘ 테렌스 크로퍼드, 42전 전승 ‘정상’서 퇴장… “모든 것은 내 방식대로”

현존 최강 ‘파운드 포 파운드 복서’로 평가받아온 테렌스 크로퍼드(38·미국)가 전성기 끝자락에서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크로퍼드는 17일(현지시간)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하며, 42전 전승(31KO)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기록으로 커리어의 막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로퍼드는 지난 9월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를 상대로 거둔 압도적인 승리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다. 당시 크로퍼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미들급 언디스퓨티드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고, 7만 482명 앞에서 슈퍼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었다. 이 승리로 크로퍼드는 남자 복싱 역사상 유일하게 세 개 체급에서 통합 챔피언(unified champion)에 오른 선수가 됐다. 그의 마지막 20경기는 모두 타이틀전이었으며, 은퇴 순간까지 단 한 번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크로퍼드는 은퇴를 알리는 5분 30초 분량의 영상 메시지에서 “모든 파이터는 언젠가 이 순간이 온다는 걸 안다. 다만 언제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담담히 말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크로퍼드는 라이트급, 슈퍼라이트급, 웰터급, 슈퍼웰터급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알바레즈와의 대결을 위해 두 체급을 더 올리는 도전을 감행했다. 무모해 보일 수 있었던 선택은 오히려 그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마지막 장면이 됐다. 파운드 포 파운드 복서란 체급 차이를 모두 제거했을 때,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복서를 뜻한다. 그만큼 크로퍼드가 모든 면에서 최고 복서라는 의미다. 알바레즈전 승리 이후에도 크로퍼드는 충분히 더 큰 대전과 거액의 파이트 머니를 선택할 수 있었다. 경기력 역시 전혀 쇠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또 다른 ‘빅 매치’ 대신 퇴장을 택했다. 그는 “복싱은 내게 모든 것을 줬다”며 “가족을 위해 싸웠고, 도시를 위해 싸웠고, 아무것도 없이 꿈과 글러브 한 켤레만 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나는 모든 것을 내 방식대로 해냈다”며 “다음에 올 시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제 떠날 때”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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