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AI거품론에 불 붙인 오라클…데이터센터 투자 결렬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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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실적 충격 이후 오라클이 또 시장에 악재를 던졌습니다.
이번엔 데이터센터 투자가 꼬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충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메인 투자 파트너가 발을 뺐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블루아울 캐피털은 오라클이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1GW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블루아울은 그간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오라클과 손잡고 빠른 AI인프라 구축에 협력해 왔습니다.
돈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고 이를 오라클에 빌려주는, 소위 '쩐주' 역할을 한 겁니다.
하지만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이번 투자에선 발을 빼기로 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지난달 말 약 1000억 달러, 우리 돈 155조 원에 달하는 오라클의 부채였습니다.
늘어난 오라클의 부채에 임차료 규모까지 커지자, 불안해진 대출기관들이 돈을 끌어오려는 블루아울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블루아울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오라클 투자에서 발을 빼게 됐습니다.
[앵커]
오라클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오라클은 다른 파트너를 선정했다며 "최종 협상은 예정대로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논의 중으로 전해졌지만,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오라클이 높은 부담을 떠안고 베팅 중인 AI투자에 본격적으로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협상결렬은 오라클에 핵심 파트너의 마음을 돌릴 당근책을 내놓을 재정적 여유조차 없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라클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오르고, 건전성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 조건이 갖춰진 상태인데 이번 협상결렬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도 5% 넘게 큰 폭 하락하면서 시장도 차갑게 반응했습니다.
[앵커]
AI업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겠는데요?
[기자]
가장 먼저 미시간 데이터센터를 이용할 고객 당사자인 오픈AI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존 구상은 블루아울 돈으로 센터를 짓고, 오라클이 이를 장기임차한 뒤 자사 AI서버와 소프트웨어를 깔고, 최종적으론 오픈AI에 다시 빌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급부상한 구글 제미나이를 따돌리기 위해선 AI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만큼 데이터센터가 필요한데요.
이번 데이터센터 계획이 지연되면 구글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습니다.
또 AI생태계 전반에 불신이 커지며 증시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반도체와 AI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미 큰 폭 하락했는데요.
AI부문 의존도가 큰 엔비디아, 브로드컴, 팔란티어, 알파벳 등이 모두 타격을 받았고, 앞으로도 여파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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