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중 김범석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 나오자···쿠팡 “해고된 임원 주장일 뿐”
김 의장 대신 출석한 로저스 대표 상대로 질의

국회가 연 ‘쿠팡 사태’ 청문회 도중 김범석 의장의 직원 과로사 은폐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나오자 쿠팡 측이 “해고된 임원의 주장”이라며 깎아내렸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김 의장의 과로사 은폐 지시 정황 보도에 대해 “심각한 비위 행위로 해고됐던 임원이 주장한 내용인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가 진행되던 도중 <SBS>와 <한겨레>는 5년 전 물류센터 노동자가 과로로 숨지자 김 의장이 ‘(고인이)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한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질의가 이어지자 로저스 대표는 “해임됐던 임원의 주장”이라며 ‘제보자’를 공격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로저스 대표는 해당 보도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 의장과 2020년 이 사건(노동자 과로사)에 관련해서 어떤 논의를 했느냐”는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내용이 무엇인지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사람 아닌가. 이것을 모른다고 하면 바지 사장이란 뜻이냐”라고 질타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해당 보도 영상을 재생하며 쿠팡을 압박하기도 했다.
여야 의원들은 13시간 넘게 청문회를 진행하며 김범석 의장을 대신해 출석한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책임 추궁을 이어갔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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