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일교, 전재수 책 500권 구입…‘정치자금 편법 지원?’

정해주 2025. 12. 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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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와 정치인의 유착 의혹, 오늘(17일) 또 한 가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낸 책을 통일교 측이 5백 권이나 산 걸로 확인됐습니다.

도서 구매 형식으로 금품을 주기도 했다던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처럼, 통일교가 실제로 정치인 책을 대량으로 산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단독 보도,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교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 정치인이 십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던 전 통일교 세계 본부장 윤영호 씨.

윤 씨는 특검 조사에서 출판기념회 도서 구매 등 방식을 통해 지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통일교는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의 책을 대량 구매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통일교 내부 문서를 보면 전 전 장관의 책 '따뜻한 숨' 출판기념회 직후인 2019년 11월, 통일교 산하 재단이 이 책 5백 권을 권당 2만 원씩, 모두 천만 원을 들여 구입합니다.

이 재단은 평소 책을 한 권씩 소량으로 구매해 왔는데 전 전 장관의 책만 대량 구매했습니다.

문서의 최종 결재자는 의혹을 폭로한 윤 씨였습니다.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관례상 전 전 장관이 책 제작 비용을 지불한 뒤 판매 수익은 모두 가져갔을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전재수/전 해양수산부 장관/지난 15일 :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 수수 절대 없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출판기념회 등 도서 수익금은 정치 자금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뇌물죄 처벌도 가능합니다.

과거 신학용 전 의원은 법안 발의 대가로 출판기념회 축하금 3천여만 원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전 전 장관 측은 이와 관련한 KBS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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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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