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밀린 지 두 달, 나가란 말이네요”...부도위기 기업, 올해 더 늘었다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5. 12. 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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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 경기 부진으로 인해 부도 위기에 내몰린 기업이 43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금융권 신용공여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21곳,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은 416곳이었다.

작년 대비 대기업은 6곳, 중소기업은 40곳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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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025년 신용위험평가
대기업 6곳·중소기업 40곳 증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
고금리 장기화 속 경기 부진으로 인해 부도 위기에 내몰린 기업이 43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채권은행의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징후기업 판정을 받은 곳은 221개였다. 정기 평가 외 필요시 매 분기 실시하는 수시 평가까지 합하면 올해 부실징후기업이 된 곳은 437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391개) 대비 46개 늘어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금융권 신용공여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은 21곳,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은 416곳이었다. 작년 대비 대기업은 6곳, 중소기업은 40곳 증가했다.

수시 평가 결과는 제외된 수치. [금융감독원]
부실징후기업은 수익성과 유동성이 악화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어려운 곳이다. 은행권이 영업 활동, 현금 흐름,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금융 비용으로 나눈 것) 등 신용위험도를 심사해 A~D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C등급 또는 D등급에 해당하는 기업을 부실징후기업으로 본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대출 연체율은 9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0.52%에서 올해 0.61%로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이 38개(정기 평가 기준)로 부실징후기업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16개), 도매·중개(15개), 기계·장비(12개), 고무·플라스틱(11개), 전자부품(10개) 순이었다. 전년 대비 부동산업과 전자부품은 증가했으며 고무·플라스틱, 기계·장비, 자동차 등은 감소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국내 은행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86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변화폭은 0.01%포인트 하락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들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C등급) 또는 회생절차를 통한 법적 구조조정(D등급)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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