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 무안 지정 초읽기
이전 기간 단축 등 비공개 집중 논의
市 “내년까지 주민 투표 절차 마무리”
종전 부지 ‘미래형 실리콘밸리’로 개발
金지사 “공항활성화·서남권 발전 총력”


그동안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문제가 정부와 지자체 간 공동 합의문 발표를 계기로 무안 예비이전후보지 지정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영선 광주시 통합교통국장은 17일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군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 결과에 대해 “지금까지는 논의 수준이었다면 이제 본격적인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국장은 “이날 발표한 정부와 지자체 간 공동 합의문에는 광주 군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한다는 방향이 담겼다”며 “발표문에 ‘무안 이전 확정’이라는 표현은 없지만 확정이 아니라면 무안군이 이 협의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무안군의 유치 의사와 관련, “오늘 사인을 했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이 오늘, 내일이라도 예비이전후보지를 발표할 수 있다”며 “예비이전후보지는 무안군 동의 없이도 발표가 가능하고 이후 이전계획 수립, 이전심의위원회 심의, 주민투표, 유치의향서 제출 등을 거쳐 최종 이전후보지가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올해 안에 예비이전후보지 발표를 목표로 국방부에 조속한 절차 진행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김 국장은 “국방부에 가급적 연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다만 오늘 합의문에는 세부 절차의 시기까지는 규정하지 않았지만 내년까지 주민투표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지금까지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졌기 때문에 내년이나 2027년 초까지는 이전 부지가 확정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대구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최종 확정까지 3년11개월이 걸렸지만, 우리는 1년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6자 협의체 비공개 논의에서 사업 기간 단축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는 게 김 국장의 설명이다.
김 국장은 “비공개 논의의 대부분은 사업 추진 기간을 어떻게 단축시킬 것인가였다”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11년은 너무 길다’고 했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기간을 대폭 줄이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민간공항 이전 시점에 대해 김 국장은 “광주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지정 이후 민간공항 이전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점에 맞춰 추진된다는 점은 오늘 발표문에도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KTX 2단계 개통 시점은 2027년 말로 제시됐다.
또한 김 국장은 광주시가 제시한 1조원 규모 지원 방안에 대해선 “지금 당장 발표할 수는 없지만 구체적인 재원 분담 비율이 특별법에 그대로 담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업 계획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금액을 산정한 결과가 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국장은 “광주시 부담은 1천500억원 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고 나머지는 기부 대 양여 차액과 정부 지원으로 충당하는 데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종전부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미래형 실리콘밸리’ 구상을 분명히 했다.
김 국장은 “과거 종전부지 개발 관련 용역을 실시했으나 지금하고는 시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내년에 새롭게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고 대통령도 ‘아파트를 짓는 방식은 안된다’고 언급한 만큼 광주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고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미래형 실리콘밸리로 만들어가겠다는 게 지금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군공항 이전사업 총사업비가 수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국장은 “이전계획 수립 단계에서 국방부 자료를 토대로 비용을 다시 산정할 것”이라며 “공공자금관리기금 활용 등 다양한 재원 방안을 용역을 통해 구체화한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어 “광주와 전남, 무안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향한 문이 활짝 열렸다”며 “전남도와 무안군이 힘을 합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서남권 발전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8년 동안 막혔던 문제가 오랜 세월을 거쳐 우여곡절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며 “1조원의 사업비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해 국가사업으로 대대적인 지원을 하라는 지시가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가산단을 제외하고 어림잡아 5천억원 이상이 무안군에 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 합하면 1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회의에서) 기재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으며, 국방부도 공항 건설 등의 절차를 신속하고 압축해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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