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돌다 심정지…10살 아이 중태 빠져
[앵커]
감기에 걸려 수액을 맞다 쓰러진 10살 아이가 받아 줄 응급실을 찾다가 결국 중태에 빠졌습니다. 1시간 20분 동안 병원 12곳에서 거부를 당했습니다.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강하게 질타한 것처럼 시스템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 구급차가 들어옵니다.
심정지 상태의 10살 여자아이는 응급조치를 통해 간신히 맥박을 회복하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집니다.
감기에 걸렸던 아이는 지난 15일 오전 10시쯤 동네 병원에서 수액을 맞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병원 12곳에서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A대학병원 관계자 : 소아과 의사는 의사인데 자기는 응급을 안 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이렇게 '응급실 뺑뺑이'를 돌던 중 아이에게 심정지가 온 겁니다.
[소방 관계자 : 자발순환 회복한 뒤 최종 병원에 (오전) 11시 37분 도착했습니다.]
1시간 20분 동안 13차례 시도 끝에 받아줄 병원을 찾았지만, 아이는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월, 부산에 있는 이 고등학교로 출동한 119구급대도 응급실 뺑뺑이를 겪어야 했습니다.
경련 증세를 보였던 학생은 부산과 경남 병원 9곳에서 거절당했고, 결국 숨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막아야 한다며 관련 부처를 추궁했습니다.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어제 : 지금도 몇 시간씩 뺑뺑이를 돌다가 죽잖아요, 길에서. 그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예요?]
시스템 개선 등 현실적 대책을 국무회의에 따로 보고해 달라고도 주문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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