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열풍에…액체냉각 1위 버티브 주가 '쑥'
하반기에만 주가 41% 올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솔루션 기업인 버티브홀딩스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다 보니 최근 들어 'AI 버블론' 우려가 높아지며 주가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장기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티브홀딩스는 데이터센터의 랙(서버 등을 꽂아 보관하는 프레임) 설치와 냉각, 유지·보수, 전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다수의 고성능 반도체가 집적된 AI 서버는 작동 과정에서 많은 열이 발생해 액체 냉각 시스템이 필요한데, 버티브홀딩스는 글로벌 액체 냉각 솔루션시장의 23.5%(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618억달러(약 90조8730억원)다. 버티브홀딩스의 이익은 AI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6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은 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39% 늘었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 분기 수주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마진율이 높은 액체 냉각 및 서비스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티브홀딩스 주가는 16일(현지시간) 기준 160.66달러로 올해 하반기에만 25.11%, 연초 이후 41.41% 급등했다. 다만 지난 1월 '딥시크 쇼크' 때처럼 데이터센터에 대한 과잉투자 논란이 나올 때마다 조정을 받아 주가 변동성은 큰 편이다. 시장에서는 액체 냉각 솔루션 수요 증가가 버티브홀딩스의 성장을 계속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버티브홀딩스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 울트라에 맞춰 설계된 전력 플랫폼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최첨단 AI 반도체의 액체 냉각 도입률은 올해 38%에서 내년 59%로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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