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학재 겨냥 “업무보고 발언 후 뒤에서 딴 얘기하는 사람들 있어...행정과 정치는 명확하게 구분”

강봉석 기자 2025. 12.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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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부처 업무보고에서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들었는지, 1분 전 얘기와 1분 뒤 얘기가 달라지거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사실상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정조준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여긴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니다. 여긴 행정을 집행하는 지휘체계 속에 있는 사람들 간에 서로 보고하고 보완하는 그런 자리"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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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자세 강조...“모를 수 있지만 책임은 져야…행정 조직 내에서 거짓말로 회피·왜곡하는 건 나쁜 일”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중기부·지재처 업무보고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답변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부처 업무보고에서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들었는지, 1분 전 얘기와 1분 뒤 얘기가 달라지거나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는 뒤에 가서 딴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사실상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정조준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여긴 정치적 논쟁의 자리가 아니다. 여긴 행정을 집행하는 지휘체계 속에 있는 사람들 간에 서로 보고하고 보완하는 그런 자리"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특정 개인의 문제라고 하기는 어렵고, 하나의 풍토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거는 행정과 정치는 명확하게 구분된다. 왜 그걸 그렇게 악용을 하느냐"고 직격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이 외화 밀반출 문제에 대해 답변한 것을 사례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공항공사 사장이 처음에는 자기들 업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세관이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관련 기사 댓글에 보니 관세청과 공항 공사가 MOU를 맺었기 때문에 공항공사가 담당하는 게 맞다고 나와 있더라"고 짚었다.

이 사장에 대한 질타에 대해 야권이 '정치공세'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도 "제가 정치적 색깔로 누구를 비난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유능하면 어느 쪽에서 왔든 상관없이 쓰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또 "이런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범죄를 가르쳤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 문제는 예전에 정부가 보도자료로도 낸 사안이다. 범죄를 쉬쉬하며 기회를 주라는 것이냐"며 "이런 논리라면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모를 수는 있다. 모르면 공부하고 노력해서 보완하면 되는 것"이라면서도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권한의 크기 만큼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리가 주는 온갖 명예와 혜택을 누리면서도 책임은 다하지 않겠다는 것은 천하의 도둑놈 심보"라며 책임 의식을 강조했다.

업무보고 생중계를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던데 가급적 다 공개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옛날에는 특정 언론이 소위 '게이트 키핑' 역할을 해서 자기들한테 필요한 정보만 보여주던 시대가 있었다. 요즘은 이런 언론을 '재래식 언론'이라고도 하더라"며 "그러나 지금은 국민이 다 실시간으로 보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니 총칼 든 계엄군도 순식간에 제압하는 것"이라며 "권력을 대통령만 가진 게 아니다. 국민이 말은 안 하지만 다 판단하며 쌓아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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