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겨울 여행지로 뜬 포항 호미곶…경북 12월 명소 선정

황기환 기자 2025. 12. 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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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 넘어 국가해양생태공원·지질경관 가치 재조명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트레킹·과메기 미식까지 겨울 감성 가득
▲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매월 선정하는 경북여행 시리즈의 12월 장소로 포항 호미곶을 선정했다. 사진은 포항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모습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12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포항 호미곶이 경북 최고의 겨울 여행지로 낙점됐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시리즈의 12월 장소로 포항 호미곶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일출 명소를 넘어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서의 생태적 가치와 지질학적 경관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 앞은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여행객(30대·대구시)은 "차가운 바닷바람을 뚫고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면 한 해의 고민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라며 "상생의 손과 어우러진 겨울 바다의 풍경은 다른 계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엄함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미곶 광장 주변에는 국립등대박물관과 포항바다화석박물관 등 실내 볼거리도 풍부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추위를 피해 관람하기에도 제격이다.

이번 추천의 핵심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다. 이 일대는 최근 뛰어난 해양 생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으며, 국가지질공원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수백만 년의 세월이 빚은 해안 암석과 지층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히 자연 침식으로 형성된 흰디기동굴은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탐방객들의 필수 코스다.

짧은 산책부터 본격적인 트레킹까지 체력에 맞춰 구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전 구간이 완만해 겨울철 보행 사고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포항의 겨울은 입이 즐거운 계절이기도 하다. 구룡포 일대에서 해풍에 말려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과메기는 지금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찬 바람을 맞으며 둘레길을 걷고 난 뒤 죽도시장에서 맛보는 뜨끈한 해물탕은 포항 여행의 정점을 찍는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호미곶과 둘레길은 경북이 가진 자연의 가치를 가장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라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자연 보호와 체험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소중한 연말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연이 만든 예술품인 지질 명소와 동해의 푸른 생명력이 어우러진 포항 호미곶은 올겨울,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