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주가 발목 잡던 대규모 CB 못 털었네... 오버행 우려 1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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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2월 17일 15시 4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주가가 짓눌려 있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상환 대신 만기 연장을 택하면서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장기화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제3회차 CB 455억원의 만기를 2026년 3월에서 2027년 3월로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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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호재에도 오버행 우려에 주가 부진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7일 15시 4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주가가 짓눌려 있던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상환 대신 만기 연장을 택하면서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장기화하게 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이어 대형 계약을 수주했으나,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잠재적인 매물 출회 우려가 지속적으로 주가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어떻게든 내년 초 만기인 CB를 상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단 숙제를 1년 미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제3회차 CB 455억원의 만기를 2026년 3월에서 2027년 3월로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해당 CB는 2023년 3월 발행됐으며, 당시 만기 이자율은 연 4.12%였다. 이번 만기 연장과 함께 만기 이자율은 연 4.83%로 상향 조정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그간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제품 생산을 주로 맡아 왔다. 2023년부터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의약품 ‘투즈뉴’의 상업화가 늦어지면서 2년간 별다른 수주 실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모기업 외의 외부 고객사로부터 대형 계약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39억원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시작으로, 2분기에는 132억원 규모의 계약도 성사했다. 이후 144억원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추가 계약 3건을 추가로 따내면서 역대 최대 계약 성과를 올렸다. 올해 수주 규모는 총 367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7000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3000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대규모 CB 만기가 가까워지면서 오버행 우려에다가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겹친 탓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장기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외부 자금을 잇달아 조달해 왔다.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모기업에서 자금을 수혈했고, 2023년 3월에는 싱가포르 옥타바펀드(Octava Fund Limited)를 대상으로 455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해당 CB의 전환가액은 3534원이다. 주식으로 환산하면 1287만4929주다. 해당 CB가 전량 전환되면 현재 발행 주식 수의 21.07%에 달하는 양이 한 번에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전환가는 최저 2747원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잠재 투자자들은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투자자는 이번에 만기 상환하기를 기대했으나, 회사 입장에서 보면 자금 사정이 빠듯하다. 올해 3분기 기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7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계약 수주를 늘리면서 단기적으로는 공정 개발, 시설 개선 등 투자 수요가 오히려 커진 상황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 CB 만기 연장을 통해 재무 구조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년 안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자금 사정이 획기적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내년 중에도 계속 오버행 및 자금 사정 악화 우려가 불거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 CB 만기 연장이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옥타바 펀드는 모회사의 장기 파트너 중 한 곳인 만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며 “조기상환권 청구도 가능했지만, 생물보안법 통과와 내년까지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CDMO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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