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는 지방선거 못치른다” 아우성에도 귀 닫은 장동혁

윤상호 2025. 12. 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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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지방선거 치르기 힘들다".

국민의힘은 70% 당심 반영 공천 룰, 한동훈 전 대표 게시판 논란, 김종혁 당협위원장 징계 건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금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거 같다"며 "지금 당이 전반적으로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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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초선 의원 “원내, 당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분위기”
장동혁, 체제 공고화 위해 친한계 솎아내기 의견도
당원룰 70%안 검토에 논란 확산…당명변경 가능성도
野중진 의원 “친한계 징계, 장동혁 하책…엉뚱한데 초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김건희특검팀이 압수수색에 나선 국회의원회관 내 김기현 의원 사무실 방문을 마치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로는 지방선거 치르기 힘들다”.

국민의힘은 70% 당심 반영 공천 룰, 한동훈 전 대표 게시판 논란, 김종혁 당협위원장 징계 건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견해 차이가 너무 커서 해법도 잘 보이지 않는다. 당 주도권 싸움에 매몰돼 지방선거 승패는 관심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자조도 나오고 있다.

17일 국민의힘 의원 107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선 당무감사위 결정 이후 당 운영 방향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한 재선 의원은 ‘윤어게인’으로 가다간 존립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언론사 사설을 공유했다. 한 중진 의원도 “윤어게인 웅덩이 독을 허물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이에 대해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은 만큼 자기진영을 결집해 투표장으로 오게 하는 게 유리하다”며 반박성 글을 올렸다.

중진 의원과 재선 의원의 글에 ‘좋아요’ 등 공감 횟수가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의원들이 초선 의원이 아닌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원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지금 이건 아니다’라고 하는 거 같다”며 “지금 당이 전반적으로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체제 공고화를 위해 친한계 솎아내기에 나섰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무감사위는 16일 윤리위원회에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권고를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기 전날인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고 적었다. 친한계에 대한 적개심을 숨기지 않은 행보로 해석된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이려는 자들에 맞서 한 전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반발했다. 장 대표는 이번 징계조치에 대해 “해당 행위 하는 분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 친한계와 각을 세웠다.

친윤·반한 강경파로 분류되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으로 뽑은 것도 극렬 지지층을 지키기 위한 밑작업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민수 최고위원을 국민소통위원장으로 임명해 친윤석열 색채를 강화했다. 더구나 두 사람 모두 친한계에 대한 적대감을 숨기지 않고 비판을 계속하고 있어 국민 여론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또 국민의힘 지방선거 경선 당원 비율을 50%에서 70%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하며 민심과 거꾸로 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를 놓고 양향자, 김민수 최고위원은 15일 최고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정면충돌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 대표는 일부 의원들에게 당명개정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선 비상계엄에 대한 사죄나 국민 마음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초점을 엉뚱한데 맞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에게 “지금 (통일교 특검 등) 절대적인 열쇠가 있는 상황에서 서로 넓게 끌어안고 가야 한다”며 “우리는 절대 약세에 있기 때문에 반대편 세력을 끌어올 수 있는 포용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가) 잘 나갈 땐 가지치기를 할 수 있지만 못 나가는 상황에서 아주 하책”이라며 “(당명 개정 검토 관련) 자꾸 엉뚱한데 초점을 맞춰서 논점이 아예 흐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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