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심 내 산불, 이제는 막는다’…대구 최초로 설립된 산불대응센터 직접 가보니

김정원 기자 2025. 12. 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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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방문한 대구 동구 지묘동의 산불대응센터는 새 건물 느낌이 강하게 풍겨졌다.

산불대응센터를 서원연경공원에 설치한 이유에 대해 대구 동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 후 보존 가치가 높아진 점과 유사시 혁신도시 산지 등과의 접근성·출동용이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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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 연경지구 내 대구 최초로 건립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후 보존 가치 높아지며 신속 진화 필요성
대구 최초로 건립된 대구 동구 산불대응센터 전경. 김정원 기자

"대구 도심도 이제 산불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으니 빠른 시간안에 대응할 수 있어야죠"

17일 오전 방문한 대구 동구 지묘동의 산불대응센터는 새 건물 느낌이 강하게 풍겨졌다. 건물은 총 연면적 306.4㎡로 지상 2층 규모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산불대응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지난 8일 준공을 완료했다.
산불대응센터 1층 내부에는 산불 진화 장비들이 가득 구비돼있다. 김정원 기자
산불대응센터가 위치한 지묘동 연경지구 서원연경공원은 팔공산 국립공원 자락에 있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팔공산 일대와 신서혁신도시 인근 초례산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업 부지로 선정했다. 건물 1층은 소방차량 차고지로 만들어졌다. 차고지에는 지휘 차량 1대 및 산불 진화차량 4대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 2층에는 산불진화대원 대기실과 샤워실이 설치돼 있었다. 산불대응센터 관계자는 "현재 건립초기라 장비가 다 들어온 상태가 아니며 2층 휴게실 역시 소파와 냉장고가 아직 설치돼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2층에는 산불진화인원 휴게실이 구성돼있었다. 향후 소파와 냉장고 등 진화인원 휴식여건에 있어서 더욱 발전될 예정이다. 김정원 기자

현장에서 만난 백명수 산불진화대 반장은 "전에는 대기하던 장소가 비좁아 대원들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다가 산불 발생시 출동하곤 했다"며 "이제 대기 장소가 쾌적해졌고 근무 여건도 나아졌다. 무엇보다 초례산, 동화사, 봉무공원 등에서 산불이 발생한다면 10분 안에 출동할 수 있어 '골든타임' 내에 진화가 가능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동구청 소속 산불진화대원은 15명이며 지휘차 1대, 진화차 4대가 등록돼 있다. 이전까지 산불진화대원 대기 공간이 마련돼있지 않아 상황 발생시 집결하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이로인해 진화대원들이 다 모이기까지 시간이 지체되어, 산불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았다. 다른 산불진화대원들도 모두 입을 모아 "연말 집중 산불 대응 시기에 산불대응센터가 건립돼 산불 대응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어 우리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최초로 건립된 산불대응센터 위치. 대구 동구청 제공

한편 팔공산의 국립공원 승격 이전부터 산불대응센터 건립에 대한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해당 지역구인 김상호 동구의원은 "주민들 다수가 팔공산 인근에 산불대응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며 "최근 대구 지역 내 큰 산불이 발생하는 가운데 지금이라도 산불대응센터가 생겨 다행이며, 동구청과 대구시가 산불대응센터에 꾸준한 관심을 두고 관리해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산불대응센터를 서원연경공원에 설치한 이유에 대해 대구 동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 후 보존 가치가 높아진 점과 유사시 혁신도시 산지 등과의 접근성·출동용이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시가지 내 소방서에서 산까지 출동하는 시간이 단축되며 출동 여건 및 대응력이 강화돼 향후 더 큰 산불로 번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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