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촬영하던 중 우연히”…알프스서 발견된 수만개 발자국의 정체

이상규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oyondal@mk.co.kr) 2025. 12.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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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에서 약 2억10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연합뉴스]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에서 약 2억10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공룡들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텔비오 국립공원 고산지대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최소 2만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5km에 걸쳐 분포해 있다.

발자국은 대부분 길쭉한 모양이고 이중에는 지름이 40cm 에 달했고 잘 보존된 화석에는 발톱 자국까지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밀라노 자연사박물관 소속 고생물학자 크리스티아노 달 사소는 목이 길고 머리가 작으며 성체 길이거 최대 10m, 무게 최대 4톤(t)에 달했던 이족 보행 초식 공령들이 이 발자국을 남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발자국에서 나타난 특징은 프로사우로포드류 공룡에게서 보이는 것이다. 프로사우로포드는 후기 트라이아스기에 살았던 플라테오사우루스와 같은 대형 공룡의 조상 격이다. 이 외에도 포식성 공룡과 악어의 조상인 아코사우루스 계열 공룡의 발자국도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주총리 아틸리오 폰타나는 “이 공룡 발자국 군집은 유럽 전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발자국들은 야생동물 사진작가 엘리오 델라 페라라가 올해 9월 사슴과 독수리를 촬영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이 공룡 유적지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최지 근처로,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릴 산악도시 보르미오에서 불과 2㎞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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