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끝과 시작에 전하는 그림, 윤움 개인전 ‘세화’

김찬우 기자 2025. 12. 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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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1월 5일 서귀포시 복합문화공간 라바르

우리나라 전통 '세화(歲畵)' 문화를 현대적 시각언어로 재해석한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서귀포시 원도심 복합문화공간 라바르 갤러리(중앙로 13, 2층)에서 열리는 시각예술가 윤움 개인전 '세화'다. 

세화는 한 해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시기에 사람들끼리 새해의 안녕과 장수, 번영을 기원하며 주고받던 길상의 그림이다. 상징에 깃든 축언적 힘과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하던 민화 전통 속에서, 세화는 복을 선물한다는 행위 자체로 공동체의 마음을 잇는 문화적 실천이었다.

윤움 작가는 이런 세화의 본래 의미를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한국적 서사를 디지털 판화의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구성해 담아냈다. 

그의 작업은 민화 속 상징들이 지닌 기원(祈願)의 힘을 동시대의 시각적 경험으로 확장하며, 관람객이 오래된 문화적 정서와 지금의 감각을 동시에 체험하도록 이끈다.

이번 전시는 서귀포 원도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라바르와 갤러리 키위새스테이션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두 공간은 이 협력 전시가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는 예술적 경험이 되길 바라고 있다. 

전시와 더불어 오는 31일 오후 5시에는 싱어송라이터 나비연의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주최 측은 "이번 협업이 지역 예술 향유의 장을 넓히고 서귀포 원도심 문화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