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잘 되나?” “한국 CEO는 나”…김범석 ‘복심’ 로저스, 회피성 답변
과방위, 김범석 불출석 비판
여야 의원들 회피성 태도 질타
박대준 소재 추궁까지 번진 공방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k/20251217130602470gnab.jpg)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오전 10시 쿠팡 개인정보 침해 사고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고, 로저스 신임 대표를 비롯한 증인과 참고인들을 상대로 질의를 진행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글로벌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보안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실질적인 지배자가 나와서 이야기 한다. 아마존도 그랬다”면서 “왜 김범석 의장이 안 나오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로저스 대표에게 질의했다.
로저스 대표는 “오늘 청문회에서 대답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이 사고와 관련해 심려·우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의미 없는 답변만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국회 과방위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통역 담당자에게 “의례적인 대답 생략한 뒤 다시 통역해 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k/20251217130604050xhsd.jpg)
이어 “만약 박대준 대표 등이 향후 쿠팡 경영진으로 돌아가는 일이 생긴다면, 이번 청문회를 피하기 위해 빠져나간 것이라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들은 쿠팡에서 한 푼이라도 받는 자리에 오르는 것을 결코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로저스 대표는 “박 전 대표가 쿠팡 경영진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깊은 책임감을 지고 사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현안질의에서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 정보 보호 책임자(CISO).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k/20251217130605354wzgb.jpg)
최 위원장은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에게 “박 전 대표의 소재지를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민 부사장은 “며칠 동안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최 위원장이 재차 “쿠팡에서 박 전 대표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느냐”고 묻자 “주소지는 회사에 확인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여야 간사와 협의해 주소지에 직접 사람을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로저스 대표는 이후에도 김 의장과 관련한 질의에 회피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이 “청문회에 나오기 전 김 의장이 어떤 지시를 했느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책임 있는 기업이며, 총괄 책임자로서 이 자리에 나와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대답만 반복했다.
이에 한 의원은 “김범석 의장은 더이상 숨지 말고 대한민국으로 들어와서 청문회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사죄하고 국정조사에 참석해 책임져라”라며 “순간을 넘기겠다고 해결될 문제겠는가”라고 비판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통역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k/20251217130606672hlem.jpg)
황 의원이 “김범석 의장이 현재 어디에 있느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제가 한국어를 하지 못해 확인하고 싶다. 제 답변이 제대로 통역되고 있느냐”고 되물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질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김 의장은 이사회와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황 의원은 “동문서답하는 것이 로저스 대표의 전략인 것 같다”고 지적하며 단답형 질의를 이어갔다. 황 의원이 “미국 공시 자료에 김범석 의장이 한국 사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명시돼 있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나는 한국 법인의 CEO”라고 답했다.
황 의원이 재차 “한국 사업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김범석 의장이 맞느냐”고 추궁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그는 쿠팡 Inc의 이사회 의장”이라고만 답하며 질문을 비켜갔다. 황 의원이 “미국 공시 내용이 사실인지 묻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하자, 로저스 대표는 동일한 답변을 반복했고, 황 의원은 “끝내 답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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