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통일교 특검 받으라"… '천정궁 갔냐' 질문엔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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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특검을 받아야 한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 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선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만큼, 이 부분을 파헤칠 새로운 특검팀 출범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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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겨냥 공세… "기존 특검 수사=야당 탄압"
본인 이름 거론에는 "어이가 없다"… 즉답 회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특검을 받아야 한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 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했던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선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던 만큼, 이 부분을 파헤칠 새로운 특검팀 출범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나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내란·김 여사 의혹 등에 대한) 2차 (종합)특검을 하겠다고 하는데, 저희(국민의힘)가 이야기하는 통일교 특검은 안 받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것(통일교의 로비 의혹)은 또 (기존) 수사 기관에 맡기겠다고 하니까 너무 의도가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여당에서 임명했던 특검팀의 수사가 애초 불공정하다고 강변하기도 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권 정치인에게 과거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게 올해 8월 말인데, 민 특검팀은 뭉갰다는 게 나 의원의 지적이었다. 180일간 수사한 뒤 지난 14일 활동을 마친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성과에 대해서도 그는 "결국 남은 걸 자세히 살펴보면 정치 보복, 야당 탄압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본인의 통일교 연루 여부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했다. '윤 전 본부장이 천정궁에 온 걸 봤다고 진술한 의원 명단에 나 의원,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도 있었다'는 진행자 언급에 나 의원은 "참 어이가 없다는 말씀 이상 더 드릴 게 없다"고만 답했다. '천정궁에 간 건 맞느냐'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에도 "더 이상 말씀 안 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예, 아니오' 식의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한 것이다. 경기 가평군 소재 종교 시설인 천정궁은 통일교의 본부 격으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민 특검팀으로부터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 전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속도전을 펴고 있다. 나 의원과 정 장관은 아직 입건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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