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모 역할 부끄러워 학력 숨겨”…‘숙대 58학번’ 전원주, 60년 만 고백

지난 16일 전원주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제는 자랑스러운 나의 과거를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전원주는 “내가 숙명여대를 나왔다. 그런데 아무도 믿지 않는다. 맨날 식모 역만 맡다 보니 다들 ‘고등학교도 안 나왔을 텐데’라고 하더라”며 “여기에 온 이유가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학교로 향하는 언덕길을 오르며 전원주는 1958년 그 시절의 추억에 잠겼다. 그는 “그때는 이렇게 길이 좋지 않았다. 흙길이었고 학교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지만, 돈이 아까워서 매일 등산하는 기분으로 걸어 다녔다”며 특유의 절약 정신이 대학 시절부터 몸에 배어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우리 엄마가 보기에 내가 인물이 안 되니까, 대학에 보내서 선생님 만들려고 보낸 것”이라고 ‘팩트 폭력’ 섞인 입학 사유를 밝혀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실제 전원주는 졸업 후 교사로 재직하다 성우로 데뷔한 바 있다.
정문 앞에 선 전원주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인증샷을 찍던 그는 “눈물 난다”며 끝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예전에는 이 학교를 나왔다는 사실을 부끄러워서 말도 못 했다”며 “대학 나와서 앞치마 두르고 ‘마님’만 찾는 역할을 하냐고 졸업생들이 욕할까 봐 그랬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살면서 힘들 때마다 한 번씩 왔었다. 오랜만에 오니까 마음이 짠하다”고 덧붙여 보는 먹먹함을 자아냈다.
1939년생인 전원주는 1963년 동아방송 1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1960년대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이후 드라마 ‘청춘의 덫’, ‘야인시대’, ‘불량가족’, ‘왕가네 식구들’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으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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