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UX·UI 트렌드… 박종민 디자인나침반 대표 “피드백 방식과 개인화가 승부처”

임민지 2025. 12.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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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서비스 UI 분석: 채팅 중심화의 확산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이미지를 만드는 시대, 사용자경험(UX) 설계의 역할은 더 섬세해지고 전략적이어야 한다.”

박종민 디자인나침반 대표는 22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실무자가 꼭 알아야 할 UX UI 트렌드 2026' 세미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AI 시대의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 설계의 전략적 전환이 큰 화두라고 말했다.

박종민 대표는 스타트업의 첫 디자이너부터 200명 규모의 디자인 팀 디렉팅까지 단계별로 디자인 임팩트를 만들어온 디자인 전문가다. 현재는 비즈니스를 위한 디자인을 다루는 디자인 전문 미디어인 '디자인 나침반'을 통해 비즈니스 임팩트를 내는 디자인 이론과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26년 주목할 두 가지 UX·UI 트렌드와 기업들의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트렌드는 결과표현 방식인 피드백 방식의 변화다. 그는 “이제 사용자 프롬프트에 어떤 결과를 내느냐보다, 그 결과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텍스트만으로는 모든 정보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요 AI 서비스들이 자체 기능 확장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박 대표는 분석했다.

두 번째는 개인화다. 과거에는 사용자 데이터가 충분했지만 양이 방대해서, 이를 해석하고 반영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컸다. 하지만 AI의 등장으로 상황이 달라졌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그는 “복잡한 사용자 데이터를 해석하고, 맥락에 맞는 화면을 제안하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최대 다수가 문제없이 쓰는 화면'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개개인의 상황과 맥락에 맞춘 인터페이스가 점점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AI 서비스 UI를 분석한 결과, 가장 큰 변화는 '채팅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의 이동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인터페이스가 되었고, 자주 쓰는 서비스의 UI는 시장 전체의 기대치를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취할 전략은 명확하다고 박 대표는 조언했다. 그는 “단순히 유행하는 인터페이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해자를 어디에 둘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빅테크 AI가 채팅 기반으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려 할수록, 그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경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국 핵심은 고객이 해당 서비스에 기대하는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기대를 지속적으로 넘어서는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UX · UI 분야 이슈도 설명했다. 첫째는 '통합과 무한 경쟁'이다. 피그마, 어도비, 캔바 같은 기존 툴들이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가능한 한 많은 기능을 제공하려 경쟁하고 있다. 각자 영역을 확장하며 사용자의 작업 흐름 전체를 장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는 한 명이 프로덕트 전체의 UX · UI를 설계하면서 동시에 이미지, 텍스트 등 모든 콘텐츠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는 '시장 기대 수준의 급격한 상승'이다. AI 덕분에 이미지, UI 시안, 프로토타입을 누구나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됐지만, 그만큼 결과물의 희소성이 낮아졌다. 박 대표는 “이제는 '만드는 것'보다 '어떤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설계의 원칙: 리스크 관리와 품질 관리

박종민 대표는 AI 시대 UX·UI를 설계할 때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리스크 관리다. AI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도 늘어나기 때문에, 결과물을 검토하고 통제하는 원칙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품질 관리다. 박 대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일수록, 무엇을 '좋은 결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UX·UI의 목적은 변하지 않았다.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며, AI를 활용해 다른 서비스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I의 미래: 사라지지 않는다

박종민 대표는 AI 시대에도 UI의 중요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UI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박 대표는 “AI로 많은 것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어떻게 쓰는지'를 배워야 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AI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용법과 안내는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다만 현실적 변화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UI 자체만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그렇다고 없어도 되는 영역은 아니라고 본다. 이 간극을 메우는 역할로서 UI는 계속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무자들의 준비 방향…고객 니즈에 집중

그렇다면 UI 실무자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박 대표는 “무엇보다 지금 눈앞의 문제를 더 잘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놓쳐버릴 불안감(FOMO)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의 고객에게 어떤 가치가 필요한지, AI를 활용해 당장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산업 특성에 따른 전략 선택도 중요하다고 박 대표는 제시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기에는 기술을 직접 리딩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면서 “실제 산업에서 검증된 사례와 인사이트가 공유되기 시작하면, 그때 빠르게 학습하고 적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종민 대표는 22일 잠실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기업이 놓쳐서는 안될 UX UI패러다임 시프트 5선' 세미나에서 'UI 인터랙션의 전환 - 클릭에서 대화로 : AI 서비스 UI 트렌드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이성식 홍익대학교 교수, 김용섭 프레임아웃 이사, 이춘희 UX라이팅랩 대표, 김유정 서울대학교 박사 등이 실무자가 꼭 알아야 할 UX · UI 트렌드에 대해서 집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행사 페이지 (https://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45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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