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는 순간 품절” …최대 50% 세일에 자라 앱 또 터졌다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5. 12.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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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와서 직접 입어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거예요. 그럼 세일 기간 한꺼번에 사도 실패 확률이 거의 없거든요."

지난 16일 퇴근 시간 무렵, 서울역 자라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남모(31)씨는 자라 애플리케이션(앱) 속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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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매장 와서 직접 입어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거예요. 그럼 세일 기간 한꺼번에 사도 실패 확률이 거의 없거든요.”

지난 16일 퇴근 시간 무렵, 서울역 자라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남모(31)씨는 자라 애플리케이션(앱) 속 장바구니를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겨울 외투부터 니트, 정장까지 정가 대비 30~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연말 의류 쇼핑은 자라 세일로 마무리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가뜩이나 주머니가 얇아졌는데, 굳이 비싼 옷 살 필요 있나요? 가격 대비 디자인과 품질이 괜찮은 옷 잘만 고르면 되죠”라며 바삐 움직였다.

최대 40% 할인...18일부터 매장 ‘오픈런’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패션그룹 인디텍스의 대표 브랜드 자라가 오는 1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대대적으로 겨울 세일전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8시부터는 오프라인 매장에 앞서 자사 앱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할인가에 먼저 구매하는 것이 가능하다. 할인율은 품목마다 다르지만 불황 속 최대 50%까지 싸게 살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자라 명동점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 씨(21)는 “유행이 강한 옷은 한두 개만 사고, 티셔츠나 바지 같은 기본템은 세일 때 여러 벌 사둔다”며 “가격 대비 디자인이 괜찮아서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자라는 세일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일종의 ‘계획형 소비’로, 이같은 소비 패턴은 불황 속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의 독주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고가 브랜드 대신 가성비와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SPA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는 것.

자라 역시 대표적인 SPA 브랜드로 빠른 기획력과 짧은 상품 회전 주기를 앞세워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층은 물론, 실속을 중시하는 중간 소비층까지 흡수하고 있다.

불황에도 연매출 1조 찍는 SPA 브랜드들
신성통상 탑텐키즈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 [탑텐키즈]
패션업계에서는 SPA 브랜드가 ‘대체 소비처’ 역할을 넘어 주력 쇼핑 채널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만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신성통상이 이끄는 토종 SPA ‘탑텐’도 지난해 매출 9700억원까지 외형을 키웠다. 올해 역시 공격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힘써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토종 SPA인 스파오 역시 1, 2위인 유니클로와 탑텐에 비해서는 매출 규모가 6000억원대로 작은 편이지만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도 훈풍을 맞이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되도록 실패 가능성이 낮은 옷을 사 활용도를 높이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가격 부담은 낮추면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SPA 브랜드의 경쟁력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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