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자프로야구 최초 진출' 김라경 "후배들이 나처럼 방황하지 않게 잘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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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진출에 성공한 김라경(25·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이 벅찬 심정을 전했다.
김라경은 "사실 여자프로야구리그가 생기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야구하는 동안 생길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어릴 때는 잘 모르니까 여자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외쳤는데, 갈수록 현실에 부딪혔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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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라경은 지난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년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아서 미국 진출이 아직 와닿지 않는다. 미국에 갔을 때 프로 선수가 됐다는 걸 실감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11월 21일 미국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야구리그(WPBL) 드래프트에서 김라경은 1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뉴욕팀의 지명을 받았다. 71년 만에 미국여자프로야구 리그가 출범한 덕분이다. WPBL은 1943년부터 1954년까지 존재했던 세계 최초의 여자야구 프로리그 '전미 여자 프로야구리그(AAGPBL)'의 후신이다. 드래프트에서 6개 팀이 각각 25명씩 선발했고 내년 5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야구 불모지인 한국에서 꾸준히 프로에 도전하고 활로를 뚫으려 했던 김라경이기에 이번 미국행은 더욱 뜻깊다. 김라경은 "사실 여자프로야구리그가 생기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 야구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야구하는 동안 생길까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어릴 때는 잘 모르니까 여자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당당하게 외쳤는데, 갈수록 현실에 부딪혔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번 드래프트가 내 라스트 댄스였다. 마지막 기회였는데 운 좋게 프로리그가 생기고 도전할 수 있게 돼서 감격스럽다. 평생 이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하늘에서 마지막 동앗줄을 내려준 기분"이라고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라경은 "함께 미국에 간 선수들과 매일 떨리는 날의 연속이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회를 받은 만큼 서로 책임감을 갖고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 비시즌은 정말 이 악물고 준비해서 프로 선수라는 타이틀에 부끄럽지 않게 도전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보통 여자야구 선수들은 중학교 이후 소프트볼 선수로 전향한다. 한국에서는 중학교 이후 여자 선수들이 야구를 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 하지만 김라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해 초 일본프로야구(NPB)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여자팀 레이디스에 입단해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김라경은 "일본은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연결되는 다리가 탄탄하다. 동아리 야구부 활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구조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여자야구 선수들을 위한 팀은 천안 주니어 한 팀뿐이다. 그나마 법이 바뀌어서 중3까진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지만, 고등학교부터는 사실상 갈 곳이 없어 야구를 그만두거나 소프트볼로 전향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한국은 여자야구 꿈나무들을 위한 환경이 미비하다는 걸 절실히 느낀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WPBL이라는 깃발도 생겼다. WPBL도 이제 시작하는 리그라 불안정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리그 잘 흥행하고, 후배들이 나처럼 방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주축 선수로서 잘해보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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