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배당 늘렸다…한일홀딩스·한일시멘트의 선택
연속배당·비과세 가능성 주목

[파이낸셜뉴스] 한일홀딩스와 한일시멘트가 건설 경기 침체로 업황 악화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강한 주주환원 의지를 드러냈다.
양사는 공시를 통해 202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1000원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일홀딩스는 전년 대비 70원(약 7.5%) 늘었고, 한일시멘트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배당은 시멘트 내수 출하량이 34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산업 전반이 극심한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 결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장 침체에도 배당을 축소하지 않고 고배당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배당 성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확대돼 왔다. 2025년 배당총액은 한일홀딩스 308억원, 한일시멘트 731억원 규모다. 2021~2025년 연평균 배당증가율(CAGR)은 한일홀딩스 18.1%, 한일시멘트 19.5%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일홀딩스는 1969년 상장 이후 56년 연속 배당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 상장사 가운데 50년 이상 연속 배당을 유지한 기업은 극히 드물다.
특히 한일홀딩스의 2025년 결산배당은 비과세 배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발행초과금 995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이 통과된 바 있으며, 해당 재원을 배당에 활용하는 안건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될 경우 일반 주주는 배당소득세 부담 없이 실질 배당수익을 높일 수 있다.
한일홀딩스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 등 대외적 어려움이 있지만 지주사 체제 아래 주주환원 강화 기조는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며 “투명한 경영과 배당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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