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예금 금리보다 6개월 예금 금리가 더 높다

만기 1년 미만인 예금 금리가 2년 이상 장기 예금보다 높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년 이상 장기 예금이 운용에 더 안정적이기 때문에 통상 은행은 만기가 길수록 예금 이자를 더 얹어주는데 장·단기 예금 금리가 역전된 것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연 2.86%로, 2년과 3년 만기 상품의 평균 금리인 연 2.43%보다 0.43%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1년 만기 상품은 평균 연 2.84% 금리를 주고 있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6개월 만기가 연 2.95%인데 2년 만기 상품은 연 2.6%로 그보다 낮았다. 케이뱅크 ‘코드K정기예금’도 6개월 만기 상품에 연 2.86% 금리를 주고 있는데 2년 만기 상품은 연 2.45%로 금리가 더 낮았다.
최근 국고채·은행채 금리가 뛰면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자, 은행들은 6개월 이하 단기 예금 금리를 높여 짧은 만기의 예금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1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996%에 마감했는데, 지난 1일 연중 최고치인 연 3.045%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 3%대에 가까운 상황이다.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11일 연 3.618%까지 오르며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 시장에 돈이 몰리며 1년 이상 예금에 돈을 묶기보다는 짧은 만기를 선호하는 현상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예금은행의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1월 말 198조644억원에서 10월 말 230조743억원으로 약 1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608조4447억원에서 626조1199억원으로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전보다 고객들이 장기 예금 상품을 덜 선호해, 짧게 돈을 묶어두고 필요할 때 투자 자금으로 빼서 쓰려는 수요도 많다”고 했다. 각종 예·적금 상품 만기가 도래하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돈이 빠지자, 은행들이 단기 예금 금리를 올리며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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