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60조원 잠수함 사업…한국·독일 벼랑끝 ‘국가 대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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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둘러싼 한국과 독일 간 경쟁이 방산기업 간 가격·성능 경쟁을 넘어 양국 정부 간 외교·정책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총사업비가 약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단순한 성능 비교를 넘어 정부 간 거래(G2G)와 산업·안보 패키지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하느냐가 수주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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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정책 역량이 승부 갈라
加 산업·안보 목표에 부합할
정부 차원 종합패키지 필요
![장보고-III 잠수함 [한화그룹]](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k/20251217055701682vnuk.png)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1990년대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t급 이상 디젤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획득 비용과 장기 유지·보수·정비(MRO)를 포함한 총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네트워크와 정부 간 협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잠수함 운용 경험과 기술 안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에너지·핵심광물 분야 등에서 G2G 협력 패키지를 제시하며 캐나다와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한국은 잠수함 자체의 상품성과 납기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Ⅲ 기반 플랫폼은 독자 설계·건조 능력과 안정적인 납기 이력, 비용 대비 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 역시 주요 제안 요소로 꼽힌다.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장보고-Ⅲ Batch-Ⅱ 1번함인 장영실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mk/20251217055704350inmz.jpg)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단순 방산 수출을 넘어 캐나다 투자와 산업 협력을 포함한 종합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CPSP 수주를 위한 정부 주도의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두 번 만나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카니 총리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잠수함 건조 능력을 직접 확인하고 제안 모델 잠수함에 직접 승함하며 한국 측 제안의 상징성을 부각한 바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영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을 지지하는 입장을 내비치는 등 한독 경쟁 구도에 추가적인 외교적 변수도 더해지고 있다. 영국은 캐나다 해군의 빅토리아급 잠수함 MRO를 담당해온 방산업체 배브콕을 통해 캐나다 잠수함 운용 체계에 관여해왔으며 이 업체는 한화오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영국의 간접적 영향력이 수주 구도에 일정 부분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신형 잠수함 개발 요구 조건 등을 담은 최종 입찰제안요청서를 양국 정부와 업체에 전달했다. 내년 3월까지 사업 개발 계획을 담은 최종 제안서를 제출받은 뒤 상반기 중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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