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작심발언 “돌에 쳐 맞아 죽을 소가 한동훈과 저인 겁니까?”
金 “반대파 싸그리 제거하면, 국민의힘을 몽땅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걸핏하면 싹 쓸어버리겠다며 핏대 올리던 어떤 분이 생각나”
“그런데 성경 인용해 누굴 쳐 죽인다고 헛소리 한 건 징계 대상 아닌가”
“당무감사위가 해명 요구한 내용과 제 답변 공개하겠다”
“국민들께서 누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지 판단하실 것””
![김종혁(왼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한동훈 전 대표. [디지털타임스 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dt/20251217021639977olnn.jpg)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론에 반하는 언행’ 등을 했다며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당 윤리위원회에 권고해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임명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들이받는 버릇이 있는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라는 글을 써 논란이 됐다.
당사자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어제 저녁 성경 구절을 인용해 ‘들이받는 소는 돌로 쳐 죽이고 임자도 죽이겠다’고 했다. 이게 뭘 의미하는 걸까”라면서 “돌에 쳐 맞아 죽을 소가 누군가. 한동훈 전 대표와 저인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웃긴다. 쳐 죽이고, 고름 짜고, 반대파를 싸그리 제거하면 국민의힘을 몽땅 말아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걸핏하면 싹 쓸어버리겠다며 핏대 올리던 어떤 분이 생각난다. 유유상종이라는 단어와 함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데 성경을 인용해 누굴 쳐 죽인다고 헛소리 한 건 징계 대상 아닌가”라면서 “본인 발언은 면책인가”라고 이 위원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얼마 전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저를 공격하는 익명의 투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는 이유로 임기를 불과 한 달 반 남겨둔 채 장동혁 대표에 의해 쫓겨났다”며 “그러자 장예찬씨는 ‘우리가 이겼다’며 만세를 불렀다. 다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장을 날려버린 뒤 당무감사위는 표적감사를 재개했고 마침내 오늘 당원권 정지 2년이라는 어마무시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아무리 봐도 장동혁과 장예찬, 이호선 세 사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머리 세 개 달린 개 케르베로스처럼 한마음 한뜻인가 보다”라고 직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저뿐만이 아니다. 당무감사위는 당게 사건을 빌미로 한동훈 전 대표 징계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된 장예찬씨는 한 전 대표를 고름으로 비유하면서 연말까지 짜버리겠다고 한다. 그래야 장동혁 체제가 활로를 찾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후임 윤리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아가는 꼴 보니 그나마 전한길씨나 고성국씨 안 시키면 감사해야 할 듯하다”며 “저는 윤리위가 당무감사위의 징계 결정을 수용할 경우 곧바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 누가 옳았는지 시비를 가려보겠다”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특히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위원장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헌재가 만장일치로 탄핵한 12·3 비상계엄이 정당하다는 입장인 점을 문제 삼았다.
또 자신에게 제기된 당에 대한 명예훼손, 당대표 폄하, 당원모욕, 신천지 비하 등 모든 내용에 단 하나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가 해명을 요구한 내용과 제 답변을 공개하겠다”며 “국민들께서 누가 헛소리를 하고 있는지 판단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징계에 참여한 당무감사위원들이 누구인지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모든 재판은 공개로 이뤄지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내리는지도 모른 채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렴 “비공개 관행? 잘못된 관행은 고쳐야 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김 전 최고위원은 “저는 국민의힘의 정당민주화를 위해, 언론자유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앞으로도 꿋꿋하게 싸워나갈 것”이라면서 “당원권 정지로 겁박하면 겁에 질려 입을 다물 거라고 착각하지는 마시기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전날 회의에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각종 매체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장 대표 등을 비판하며 한 발언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봤다. 장 대표에 대해 “간신히 당선된 당대표”, “집권과 득표를 위해 영혼을 판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은 ‘모욕적 표현’으로 판단됐다. “사이비 교주(신천지) 명령을 받아 우리 당에 입당한 사람들” 등의 발언은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적 표현’으로 인정됐다.
이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최고위원의 언행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당을 희생양 삼는 자기 정치의 전형적 사례”라며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징계 결과 발표 직후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는 짤막한 입장을 냈다.
한편,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공석인 상황이다. 따라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확정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영 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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