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들도 더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강인을 왜 안쓰는건데” 유스 편애 기용 엔리케에 비판 쏟아내

박효재 기자 2025. 12. 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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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엔리케 감독(왼쪽)과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유스 선수를 과도하게 기용해 현지 언론과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강인(24)을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프랑스 RMC스포츠 해설가 아셰르슈르는 15일 “내 생각에 이강인은 올 시즌 PSG 오른쪽 윙 중 최고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같은 선수들은 오른쪽으로 가면 움직임이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브라힘 음바예도 왼쪽에서 더 잘한다”며 “결국 가장 잘하는 선수는 이강인이다. 특유의 크로스 감각은 물론이고 정교한 패스도 정말 멋지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강인에 대해 예전에는 평범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매체 풋1도 같은 날 “이강인이 오른쪽 윙에서 PSG의 주전으로 활약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PSG는 전날 리그앙 16라운드 메스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제골을 도왔고, 79번의 볼 터치와 93% 패스 성공률, 3차례 키패스를 기록했다. 프랑스 매체 PF는 “이강인은 단순히 볼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를 조율하며 공격 방향을 바꾸고 팀에 숨 쉴 여유를 제공한다”며 “PSG가 리듬을 잃을 때 이강인은 필요한 정확성을 유지하며 경기 템포를 회복시킨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정교한 왼발 킥에 크로스 능력이 뛰어나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하프스페이스 활용에도 능하다.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기여하고 득점 기회까지 자주 만든다. 경기 전체 흐름을 읽고 조율하는 능력도 갖췄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도 선발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도 이강인은 벤치에 앉았고, PSG는 0-0 무승부에 그쳤다. 대신 투입된 바르콜라는 후반 20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열린 크바라츠헬리아에게 패스하지 않고 욕심을 부려 슈팅했다가 크로스바를 맞췄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PSG 팬들은 엔리케 감독의 결정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다”며 “일부 팬들은 엔리케 감독이 편애하는 선수들을 기용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오랫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출전하지 못한 반면, 컨디션이 최고가 아닌 데지레 두에는 경기에 투입됐다는 지적이다.

엔리케 감독이 유스 선수를 편애한다는 논란은 이미 시즌 초반부터 제기됐다. 17세 세니 마율루, 음바예, 18세 캉탱 은장투 등 어린 선수들이 이강인, 곤살로 하무스, 바르콜라 같은 기존 선수들의 출전 기회를 빼앗는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마율루가 이미 지난 시즌 총 출전시간에 근접하고 있고, 음바예는 지난 시즌 대비 출전시간이 두 배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강인은 경기당 평균 출전시간이 지난 시즌 약 40분에서 올 시즌 47분대로 늘었다. 우스만 뎀벨레와 두에의 부상 공백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친다. 하무스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기존 주축 선수들의 희생으로 어린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늘리는 것이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팀 전체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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