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초의 기적' 띄운 강성욱의 다짐... "아버지를 뛰어넘는 가드가 될 것"

고양/황혜림 2025. 12. 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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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21, 184cm)이 1.4초의 기적을 띄웠다.

수원 KT 강성욱은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31분 2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성욱은 "드래프트에서도 말했듯, 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가드가 될 것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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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황혜림 인터넷기자] 강성욱(21, 184cm)이 1.4초의 기적을 띄웠다.

수원 KT 강성욱은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31분 2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강성욱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86-85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KT는 1쿼터에만 소노에게 3점슛 5개를 허용하며 한때 17점의 리드를 내주었다. 하지만 강성욱의 연이은 2점슛 성공으로, 3쿼터 동점(64-64)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10분을 맞았다. 4쿼터 승부처에서도 강성욱의 패스와 하윤기의 노련함이 합쳐져 얻어낸 자유투가 승리의 키가 되었다.

경기 후 만난 강성욱은 “감독님께서 중요한 게임이라고 많이 강조하셨다. 내가 잘한 것보다는 형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성욱은 2라운드 평균 15분 1초를 소화했지만, 김선형의 부상으로 3라운드에 들어 평균 23분 15초를 소화하고 있다. 체력의 부침에 대해 묻자, 그는 “D리그와 정규시즌을 병행하면서 체력이 올라온 것 같다. 대학에서는 쉬는 시간 없이 뛰었지만, 프로에서는 내가 빠져도 뛸 선수가 많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마지막 1.4초, 동점 클러치 상황에서 강성욱이 띄운 앨리웁 패스가 상대의 파울을 만들어냈다. 이에 대해 강성욱은 ”계획이 안 된 패스였다. 원래 나는 (이)정현이 형의 찬스를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하)윤기 형이랑 눈이 마주쳤다. 거기다 (강)지훈이가 등돌리고 있는 걸 봐서, 아. 이건 띄워야겠다 싶어서 즉흥적으로 띄워서 패스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에서 1번으로 뛰며 시야의 확장이 있는지에 대해, 그는 ”처음 프로에서 뛰었을 때는 시야가 좁다고 느꼈다. 그래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여유가 생기면서 시야도 자연스레 넓어지는 것 같다”며 “사실 오늘도 미스가 많았다. 오늘 내 활약에 대해서는 60점 정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올해 신인 중 안성우, 강지훈, 강성욱은 모두 ‘농구인 2세’이다. 강성욱은 “드래프트에서도 말했듯, 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가드가 될 것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는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물론 그런 수식어가 부담될 때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강동희 아들 강성욱이 아닌, 강성욱 아빠 강동희로 기억에 남게 농구를 하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그래서 더 신경을 안 쓴다”고 말했다.

덧붙여 강지훈에 대해서는 “드래프트 동기로서, 서로 칭찬도 하지만 자극도 받으면서 좋은 라이벌 구도로 가는 중인 것 같아 좋다”고 이야기했다.

문경은 감독은 “오늘 경기로서 강성욱이 주전가드로 자리매김하지 않았나 싶다. 감독으로서 무척 믿음이 간다. (김)선형이가 돌아오더라도, 8주나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바로 올리기는 쉽지 않을 거다. (강)성욱이에게 (김)선형이가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메인 핸들러 역할을 맡길 생각이다. 컨디션을 찾은 후에도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강성욱은 이에 대해 “물론 감독님의 칭찬은 언제나 기분 좋다. 하지만 (김)선형이 형이 워낙 잘 하시기도 하고, 나는 벤치에서 좀 경기를 지켜보다가 코트에 들어가면 내 플레이의 방향성을 사전에 잡을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김)선형이 형이 먼저 들어가셔서 플레이하는 걸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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