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구슬땀 흘리는 공룡들 (1) 김휘집 NC 다이노스 내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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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배웠다 싶었는데 계속 배울 게 생기네요."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은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며 2025시즌을 이같이 되돌아봤다.
16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휘집은 개인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NC다이노스 김휘집이 16일 창원NC파크에서 경남신문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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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1할대 추락 뒤 타격폼 수정
막판 타율 0.466으로 9연승 견인
시즌 종료 뒤 캠프 합류, 고강도 훈련
“부상 없이 꾸준한 연습 이어갈 것”
“다 배웠다 싶었는데 계속 배울 게 생기네요.”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휘집은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며 2025시즌을 이같이 되돌아봤다.
16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김휘집은 개인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시즌이 끝났지만 휴식보다 준비를 택했다.
김휘집은 올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타율 0.249, 17홈런 56타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69를 기록했다. 김휘집은 ‘아쉬운 성적’이라면서도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에 대해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NC다이노스 김휘집이 16일 창원NC파크에서 경남신문과 인터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즌 초반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4월(타율 0.161)과 5월(0.149) 1점대 타율에 그치자, 타격폼을 손봤다.
김휘집은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운동을 더 많이 했다”며 “끝도 없이 성적이 떨어지니까 나중에 하려고 했던 방향을 앞당겨서 했다. 폼도 많이 바꾸다 보니 운동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김휘집은 반등했다. 특히 NC가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하는 과정에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김휘집은 9경기에서 타율 0.466, 2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5위로 가을야구 막차 탑승에 성공한 NC는 4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승 1패로 짧은 여정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팬들은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이 기간 김휘집은 면도를 하지 않았다. 절실함에서 비롯됐다. 김휘집은 “괜한 징크스를 만드나 싶어서 고민했는데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운도 좀 따랐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뭉쳐져서 좋은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 뒤 바로 마무리캠프에 합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10월 19일부터 11월 3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받고, 11월 4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김휘집은 오키나와 훈련에 대해 “프로 데뷔 이후 참여한 캠프 중 가장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피곤하다고 생각할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그냥 스스로를 기계라고 생각했다”며 “타격에서는 라인드라이브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했고, 수비에서는 송구할 때 강약 조절이나 포구 핸들링을 길게 가져가는 훈련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면서도 타운홀 미팅에 대비해 춤 연습도 했다고 한다. 김휘집은 최근 타운홀 미팅에서 에스파의 ‘위플래시’, 블랙핑크의 ‘뛰어’ 안무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스스로 무대를 “만족스럽다”고 평한 김휘집은 “처음엔 안무 숙지가 잘 안돼서 힘들기도 했지만, 최대한 성의를 보이기 위해서 후회없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NC는 오는 1월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해 스프링캠프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휘집은 “매년 캠프 때마다 다쳤다”며 “이번엔 다치지 않고 그동안 해 온 훈련을 연속성 있게 많이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NC에서 두 시즌을 보낸 김휘집은 병역 의무라는 현실적인 과제도 앞두고 있다. 그는 “야구가 안 되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진 않는다. 좋아하는 야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엔 더 좋은 성적을 내서 더 재밌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 준 팬들에게 “시즌 막바지 좋은 경기를 많이 했지만 냉정하게 보면 10개 팀 중 5등이었다”며 “저만 잘하면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준비 잘하고 있으니까 내년에도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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