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도 문제없다는 태도, 그게 슬펐다"… 알 힐랄 이적 사가가 남긴 맨유 캡틴 페르난데스의 좌절, "정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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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난여름 이적 시장 당시 불거졌던 알 힐랄 이적설과 관련해, 구단이 자신을 붙잡으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점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당시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주급 70만 파운드(약 14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1억 파운드(약 1,979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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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난여름 이적 시장 당시 불거졌던 알 힐랄 이적설과 관련해, 구단이 자신을 붙잡으려는 명확한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점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최근 포르투갈 현지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여름 알 힐랄로부터 받았던 초대형 제안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당시 알 힐랄은 페르난데스에게 주급 70만 파운드(약 14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1억 파운드(약 1,979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난데스는 결국 잔류를 택했지만, 그 과정이 결코 편안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클럽의 처우에 대해 불평할 수는 없다. 나는 이미 매우 좋은 급여를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제안된 조건의 차이는 분명히 컸다. 그렇다고 해서 돈이 나를 움직인 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언젠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게 된다면 그때는 가게 될 것이다. 그곳으로 간다면 내 삶의 환경도 바뀔 것이고, 아이들은 맨체스터의 추위와 비 대신 햇빛 아래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며,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가장 크게 실망한 지점은 구단의 태도였다. 그는 "다른 선수들처럼 '떠나고 싶다, 훈련하지 않겠다, 헐값에 보내달라'는 식으로 행동한 적은 없다"며 "나는 이 클럽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선택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어느 순간부터 돈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두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점"이라며 "구단이 내가 떠나길 바라고 있다고 느꼈다. 흔들린 건 내가 아니라 클럽 쪽이었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는 이 같은 감정을 구단 디렉터들에게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생각을 디렉터들에게 이야기했지만, 그들에게는 결정을 내릴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며 당시 구단 내부의 미묘하고 소극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가족적인 이유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 클럽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후벵 아모림 감독과 나눈 대화 역시 잔류를 결심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마음에 남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페르난데스는 "클럽으로부터 '네가 떠나도 우리에게 그렇게 큰 타격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정확히 말하면 아프기보다는 슬펐다"고 표현했다. 이어 "나는 항상 최선을 다했고, 헌신에 대해 의심받을 이유가 없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진심을 강조했다.
한편 페르난데스는 개인적인 이적설과는 별개로, 팀 내 일부 선수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선수들이 주변에 있는 모습을 볼 때면 더 슬퍼진다"며, 주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고민을 함께 전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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