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침대가 허리에 좋다?”…허리 통증에 대한 8가지 오해와 진실

정은지 2025. 12.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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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오 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가 짚은 허리 통증의 실제 원인과 올바른 관리법
일상 움직임 속에서 허리 통증은 불쑥 찾아오지만, 그 원인과 대처법을 둘러싼 믿음은 의외로 엉뚱한 방향으로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양말을 신다 말고 허리를 움켜쥐거나, 운동하다 삐끗,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삐끗한 경험은 한번 쯤 있을 것이다. 일상 움직임 속에서 허리 통증은 불쑥 찾아오지만, 그 원인과 대처법을 둘러싼 믿음은 의외로 엉뚱한 방향으로 굳어 있는 경우가 많다. 무거운 물건만 들면 허리가 망가진다는 생각, 아프면 무조건 누워 쉬어야 한다는 조언, 딱딱한 침대가 정답이라는 속설까지.

미국 메이오 클리닉 헬스 시스템 맨케이토(Mankato)에서 근무하는 신경외과 전문의 메건 머피 박사는 허리 통증에 대한 속설 8가지를 들고, 연구 결과와 임상 경험에 근거해 진실을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를 통해 설명했다.

오해 1 =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이 허리 통증의 주된 원인이다

진실은? = 잘못된 자세로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허리 통증에 기여할 수는 있지만, 주요 원인은 좌식 생활, 나쁜 자세, 비만, 그리고 유전적 요인이다.

오해 2 = 침대에 누워 쉬면 허리 통증이 좋아진다

진실은?= 대개 그렇지 않으며, 통증의 원인에 따라 다르다. 근육 염좌라면 며칠간 무리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더 오래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신경 압박, 디스크 문제, 관절 퇴행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활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더 경직되고 통증이 심해지며, 체력 저하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조절하고, 걷기나 수영과 같은 저충격 운동으로 전환하며, 굽히기·비틀기·무거운 물건 들기 같은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정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회복을 더 빠르게 도울 수 있다.

오해 3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을 넣고 앉아서 허리가 아프다

진실은?= 큰 지갑은 다리나 엉덩이 통증, 저림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지갑이 골반을 기울게 하고 좌골신경을 압박할 수는 있다. 좌골신경은 허리 아래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둔부를 지나 양쪽 다리로 내려가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신경이다. 이 신경이 눌리면 앉아 있거나 운전할 때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걷기 어렵거나 다리에 찌릿한 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우선 지갑을 빼고, 일반의약품 소염진통제를 복용해볼 수 있다. 다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해 4 = 허리 통증은 항상 심각한 기저 질환 때문에 발생한다

진실은? = 허리 통증은 대부분 디스크나 척추 자체의 심각한 문제보다는 근육의 염좌나 긴장으로 인해 발생한다. 대다수의 허리 통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허리 근육을 포함한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해 5= 허리가 아플 때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진실은?= 운동과 신체 활동은 허리 통증의 관리와 예방에 대체로 권장된다. 허리 근육을 포함한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허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통증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활동을 조절할 필요는 있다. 자신의 몸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므로 몸의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한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병원에 가봐야 한다.

오해 6 =만성 허리 통증의 유일한 해결책은 수술이다

진실은? = 허리 통증은 수술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만성 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완화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심해지며, 특히 밤이나 누웠을 때 악화되는 경우 △통증이 한쪽 또는 양쪽 다리로 퍼지는 경우 △다리에 힘 빠짐, 저림,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 △새로 발생한 배뇨·배변 조절 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 등 이러한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오해 7 =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딱딱한 매트리스가 가장 좋다

진실은? = 이상적인 매트리스의 단단함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단단한 매트리스에서 통증이 완화되지만, 다른 사람은 중간 정도나 부드러운 매트리스가 더 편할 수 있다. 새 매트리스를 고를 때는 개인의 선호와 필요에 맞게 지지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해 8= 나쁜 자세는 허리 통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진실은?=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화면을 보거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구부정한 자세로 오랜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습관은 근육과 관절에 부담을 주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인체공학적 사무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허리 통증의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부 허리 질환은 외상, 관절염, 유전적 요인과 연관돼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코어 근육을 강화하며, 일상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장기적인 허리 건강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전략으로 꼽힌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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