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곗돈 15억 들고 튀었다…가락시장 발칵
[앵커]
서울 가락시장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4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시장 상인 모임의 계주가 곗돈을 들고 잠적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상인이 100명이 넘고, 액수는 15억원에 달합니다.
윤정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인이 자리를 비운 채소 가게에 한 여성이 들어섭니다.
익숙한 듯 장부 사이에 꽂힌 돈을 꺼내 세어보더니, 그대로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가락시장 상인들의 곗돈을 걷던 50대 계주 강모 씨의 마지막 수금 장면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돈을 걷는 일반적인 계와 달리, 강씨는 매일 현금이 도는 시장 특성에 맞춰 곗돈을 조금씩 나눠 걷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5만원에서 10만원씩 상인들이 꼬박꼬박 모은 돈을 챙겨 지난 달 잠적했습니다.
이 가게에서는 3000만원, 바로 옆 가게에서는 1000만원을 잃었습니다.
시장 전체에서 피해를 입은 점포는 모두 100여 곳에 달합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금액만 약 15억원.
가락시장 상인들끼리 대를 이어 수십년 넘게 이어온 계였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의심조차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미숙/피해 상인 : 다들 그러시더라고. 워낙에 부모님 때부터 알아 가지고 해서 그러면은 그 정도면 신용이 있겠다 싶어서 했죠.]
딸 결혼자금으로 쓰기 위해 곗돈을 붓던 상인은 한순간에 1억원을 날렸습니다.
[김수아/피해 상인 : 내 돈은 괜찮아. 우리 딸 애가 신혼집을 사려고 지금 계약을 했어요. 걔한테 들어갈 돈까지 걔가 지금 딸 것까지 다 집어삼킨 거예요.]
강씨는 일주일 만에 피해자들에게 "정리되는 대로 연락하겠다"는 문자만 남기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접수된 40여 건의 고소장을 토대로 강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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