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크골프, 40년 역사서 찾는 ‘체·인·지 인성교육’- 권순기(전 경상국립대 총장)

knnews 2025. 12. 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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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츠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파크골프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여가를 넘어 체력(체육)-인성-지성의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체인지 인성교육(Change Character Education)'이라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교육적 효과를 감안하면, 파크골프는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공식적인 체인지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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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츠에서 시작된 파크골프는 이제 한국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공원(Park)에서 즐기는 골프(Golf)’라는 이름처럼 단 하나의 클럽과 플라스틱 공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함은 이 운동의 가장 큰 매력이다. 파크골프는 황량한 하천부지를 지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교육위원회가 고안했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이미 ‘생활교육’의 정신을 품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경남 진주 상락원 6홀 코스가 첫 공공 코스로 개장한 이후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창립과 함께 규칙·대회 운영체계가 정착되면서 확산 속도는 더욱 가팔라졌다. 2019년 226개이던 전국 코스는 2024년 398개로 늘었고, 동호인 수는 4만명에서 14만명으로 폭증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역 생활문화’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파크골프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여가를 넘어 체력(체육)-인성-지성의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체인지 인성교육(Change Character Education)’이라는 특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파크골프는 경쟁보다 ‘함께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운동이다. 상대방의 샷을 기다리는 기본 에티켓, 코스에서의 안전 배려, 팀 플레이를 위한 대화와 협력 등은 자연스럽게 질서·예절·배려·책임을 체득하게 한다. 여기에 코스 공략을 위한 거리 판단, 바람·지면 상태 분석, 전략적 샷 선택 등은 지적 사고와 상황 판단력까지 요구한다. 다시 말해, 파크골프는 체육(몸), 인성(마음), 지성(머리)을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종목이다. 특히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파크골프만의 독보적 가치다. 세대가 단절되는 시대에 조부모-부모-손주가 한 팀이 되어 공을 치고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여정은 곧 가정교육의 회복이다. 3대 팀 구성이 어려운 가정이라면 이웃과 팀을 이루어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교육적 효과를 감안하면, 파크골프는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공식적인 체인지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경남은 이를 선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닌 지역이다. 동부·중부·서부·남해안 등 4개 권역별로 ‘경남권역 파크골프 리그’를 정기 운영하고, 참가 자격을 ‘3대 가족팀 또는 이웃 결합 3대 팀’으로 구성한다면 세대 통합, 가족 기능 강화, 지역 공동체 회복이라는 교육·사회적 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스포츠 대회가 아닌 ‘교육 축제’가 되는 것이다.

학교 교육과의 연계도 충분히 가능하다. 인성교육 수업에서 파크골프 에티켓을 배우고, 지역 코스와 연계한 체험 수업을 운영하며, 대회 운영을 돕는 청소년 봉사활동까지 아우른다면 학생들은 관계·배려·협력·책임·전략적 사고를 실천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지역 대학이 지도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면 전문 인력 확보도 어렵지 않다.

파크골프는 40년 전 작은 마을에서 탄생한 소박한 운동이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 안에서 체력 단련-인성 함양-지적 성장을 통합하는 체인지 인성교육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 경남교육이 이 모델을 정책적으로 채택한다면, 파크골프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인성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권순기(전 경상국립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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