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발병 큰 영향…효과적 예방법 ‘제균 치료’
사람과 사람 사이 전파…대부분 무증상
감염 여부 확인 내시경 조직검사 정확
제균 실패땐 다른 항생제 활용 2차 치료

◇위암·위궤양·위암 등 원인
헬리코박터균은 나선 모양의 세균으로 이 세균이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오랫동안 기생하며 증식하면, 위염, 위궤양뿐 아니라 나중에 위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전파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씻지 않은 손이나 물을 통해 대변에서 입으로, 함께 한 그릇에 있는 음식을 먹어서 입에서 입으로 전달될 수 있다.
이 균의 감염 여부는 여러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 내시경 조직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요소호기검사, 혈액과 대변 항원 검사 등도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감염 확인 시 제균 치료 권고
감염이 확인되면 위산 분비 억제제와 2-3종의 항생제를 1-2주간 복용하는 제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고된다. 국내에서는 1차 치료 성공률이 약 80%, 2차 치료까지 포함 시 9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위암 발생률을 크게 낮춘다는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제균 치료를 받은 군은 치료받지 않은 군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약 50% 이상 감소했고 치료 후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험도는 더욱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서도 제균 치료가 위암 사망률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정기적 내시경 통해 조기 발견
우리나라의 위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는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약 50%에 이르고, 여기에 식습관과 유전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짠 음식, 훈제 음식, 흡연 등 생활 습관 역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과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4주 뒤에 요소 호기검사 등으로 재검사를 통해 제균 성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만약 실패로 확인 될 경우에는 다른 항생제로 2차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균 치료 과정에서 일부 환자는 약의 쓴맛, 설사, 두드러기 등 경미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으나 대부분 치료 종료 후 호전되며,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안전하다.
암 예방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당연하지만,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위암 예방에 있어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수단임이 수많은 연구로 입증됐다. 암이 두려워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시대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제균 치료를 받는 것은 위암 예방과 건강한 삶 유지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 감염 여부를 꼭 확인하고 치료해 위암으로부터 안전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정리=기수희 기자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