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으로 지방소멸을 넘어 미래로…

함태인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 교육발전특구TF팀장 2025. 12. 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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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일 이중규제지 연천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내년은 정식특구 전환 선도 기대
인구소멸 넘어 지속가능 성장을

함태인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 교육발전특구TF팀장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은 인구 감소 지역이자 접경지역으로 경기도 유일의 이중 규제 지역이다. 인구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2025년 11월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은 31.4%로 경기도 평균 16.1%의 두 배 수준이지만 유소년(0~13세) 비율은 6.8%로 경기도 평균보다 낮아 지역 소멸 위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천군은 전체 면적의 94.6%(639㎢)가 군사 보호구역이다. 게다가 수도권 규제로 인해 대학 신설이 불가하며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활동 기반 역시 취약해 지역내총생산(GRDP)이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평균 15만8천483억원인데 연천은 약 11%에 불과한 1만7천675억원 수준이고 공공행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공공 의존적 구조로 고착화 되었다.

이러한 구조적 제약은 지방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 지역이 되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전국의 69개 인구 소멸 지역을 살리기 위한 정책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을 선정했다. 연천이 수도권이라지만 여기에 포함될 수 있었던 것도 중앙정부에서 바라보는 연천군에 대한 현실을 엿볼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정책 개입과 교육 중심의 성장 전략을 통한 구조 전환이 절실하다.

연천군과 경기도교육청은 2024년 7월30일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사업에 선정돼 정식 특구 지정이 가능한 ‘선도 지역’으로 확정되었다. 3년간 최대 9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며 지역 교육혁신과 인재 양성, 정주 기반 확충을 위한 종합 정책 기반이 마련됐다.

군은 ‘연천형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 DIVE’(Development & Incubator for Vibrant Education) 전략을 수립하고 경기도 연천교육지원청과 함께 4대 목표와 1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천형 늘봄체계 구축, 공교육 경쟁력 제고, 디지털 기반 맞춤 교육, 연천 BIX 연계 특성화 교육이다.

사업 2년 차를 맞은 올해 연천 교육 발전 특구는 전국 군(郡) 단위 최초로 우수 평생학습도시 2회 연속 선정, 교육부 늘봄 교육· 방과 후 학교 우수사례 장관상, 연천고 자율형공립고등학교 2.0 선정, 자기주도 학습센터 선정 등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 유네스코 연구학교 운영, 지역 이해 교육(우리 고장 바로 알기), 권역별 늘봄 센터 운영, DIVE 에듀 버스 및 택시 운용, EBS 연계 입시·진학 상담, 직업 진로 체험 교실 등 교직원과 학생 AI 역량 강화 실질적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세계 11개국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대규모 행사인 ‘연천의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과 평화 국제포럼’을 연천군과 이클레이 한국사무소가 공동으로 추진해 청소년이 직접 작성한 선언문을 국제회의에서 발표하는 적극적인 기회를 마련,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협력이라는 교육발전특구 핵심 가치를 실현했다.

1·2년 차가 교육 발전 기반을 다지는 시기라면, 3년 차인 내년에는 지역사회에 완전히 정착해 정식 교육특구로 전환하는 선도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 지정을 통해 유·초등 돌봄 강화, 전문 교원 배치 및 인사제도 개편, 지역 특화 교육 과정 운영 등 지역의 교육 및 거주환경을 반영한 맞춤형 특례 적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역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지역 정주 생태계 활성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교육 발전 사업 추진을 통해 연천을 ‘떠나는 지역에서 찾아오는 지역’으로 변화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인구 소멸 지역이라는 한계를 넘어 교육 중심 도시,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모델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단순한 지역 현안 해결을 넘어 국가적 과제를 선도적으로 실험하고 검증하는 시험대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함태인 연천군 통일평생교육원 교육발전특구TF팀장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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