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이 칭찬한 신안군 국장…“햇빛연금은 지역소멸 막는 해법”

정대하 기자 2025. 12. 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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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은 지역의 인구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장 국장은 이 대통령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제도의 전국 확산을 주문하며 칭찬한 공무원이다.

장 국장은 기피시설로 여겼던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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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전 신안군수(맨오른쪽)가 주재한 정책 회의에 장희웅 신안군 재생에너지국장(가운데 웃는 이)이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신안군 제공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은 지역의 인구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칭찬을 받아 화제가 된 장희웅(52) 전남 신안군 신재생에너지국장은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저와 직원들은 조례와 정책에 따라 실무를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장 국장은 이 대통령이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제도의 전국 확산을 주문하며 칭찬한 공무원이다.

장 국장은 팀장(7급)부터 지금까지 7년간 재생에너지 업무를 맡아 5급 공무원으로 국장(4급) 대리를 맡고 있다. 장 국장은 기피시설로 여겼던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소득원이 될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한 전문가다. 장 국장은 “섬마다 다니며 햇빛과 바람이 자원이니까 우리의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장희웅 신안군 재생에너지국장. 신안군 제공

햇빛연금은 박우량 전 신안군수가 낸 정책이다. 박 전 군수는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공유의 비극을 넘어’(엘리너 오스트롬 저)라는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출간된 이 책은 터키의 어촌, 스위스의 목장지대 등 공유자원을 잘 관리해 온 사례들을 분석했다. 박 전 군수는 “햇빛·파도·바람의 주인은 섬 주민들인데, 왜 발전 사업자가 이익을 독식하느냐?”며 햇빛연금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신안군은 2018년 10월 ‘햇빛연금' 지급의 근거가 되는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장 국장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안군의 햇빛연금 첫 지급은 2021년 4월이다. 현재 신안군 14개 읍·면 가운데 안좌도·지도·사옥도·임자도·자라도·비금도 6개 섬에 전체 8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신안군 주민들은 2021년부터 태양광·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협동조합이나 사업자로 참여해 재생에너지 개발로 발생한 수익을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형태로 받는다. 신안군 제공

주민들은 2021년부터 태양광·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협동조합이나 사업자로 참여해 개발 수익을 받고 있다. 햇빛연금의 누적 수익액이 2025년 10월 기준으로 300억원을 돌파했다. 수혜자는 1만8997명이며, 1인당 연 40만∼272만원 정도다. 자은면 주민 2500여명은 지난 10월 처음으로 1분기 바람연금 10만∼30만원을 받았다. 군 인구 49%가 재생에너지 연금의 수혜자다. 신안군은 햇빛연금 시행으로 2013년 이후 감소하던 인구가 2023년에 전년 대비 179명, 2024년에도 136명 증가하는 등 인구가 늘고 있다. 장 국장은 “재생에너지를 생산해도 계통 부하로 어려움이 많은데 송전탑 확충에 국민펀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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