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세 여아 ‘응급실 뺑뺑이’ 끝에 중태…대학병원 12곳등서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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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환자 미수용 문제에 대해 "여전히 구급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 전날 부산에서는 소아과 전문의가 부족해 10세 여아가 응급실 12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뒤 한때 심정지에 빠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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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전화 끝에 부산진구 온병원응급센터에서 “수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구급대는 해당 병원으로 A 양을 이송했다. 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약 40분이 소요됐으며, A 양은 도착 직후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의 응급 처치로 호흡과 맥박, 혈압은 회복됐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 이후 3차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부산에서 경련 증세를 보인 고등학생이 응급실을 찾지 못해 심정지에 빠졌다가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에는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고신대 복음병원 등 4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대학병원인 인제대 해운대백병원도 있다. 그런데도 10세 여아를 받을 소아과 전문의가 부족한 현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119 구급대원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병원을 찾아다니는 게 맞냐”며 “현실은 여전히 길에서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송과 전원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시스템, 최종 치료 병원을 효율적으로 매칭할 수 있는 중증질환별 의사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자다가 배가 아픈데 무슨 과인 줄 어떻게 아냐. 지금은 안 봐주고 (구급차를 타고) 돌아다녀야 한다”며 “응급실 뺑뺑이로 사람이 죽어가는 현실이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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