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F, 신약개발 '헬퍼' 역할 톡톡…지원 기업 글로벌 성과 가시화

김선아 기자 2025. 12. 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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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F 지원 속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 잇따라…신규 모달리티 영역서 글로벌 경쟁력 입증
사업 2단계 진입 앞두고 성과 목표·과제 관리 기준 높여…"글로벌 선도 국가 진입할 것"
2025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목록/디자인=이지혜


내년부터 2단계에 진입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이 그동안 국내 바이오 벤처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단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로 선정된 기업 대부분이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차세대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커진다.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은 16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그랜드볼룸에서 '2025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발표회&2026 신규과제 공모 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올해 우수 과제 기관에는 △소바젠 △에이비온 △에임드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핀테라퓨틱스 △디앤디파마텍 △알지노믹스 △인벤테라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등 9개 기업이 선정됐다.

KDDF는 국내 신약개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매년 글로벌 기술이전, 혁신기술 개발 전략 제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우수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선정 기관은 향후 KDDF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에서 우선 선정되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국내 바이오 벤처들은 당장 자체 사업개발(BD) 역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연구개발(R&D) 지원만큼 기술 사업화, 파트너링 지원에 대한 니즈도 높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과제 기관 중 소바젠, 에이비온,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은 올해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들은 기술이전을 위해 필요한 영장류 전임상 데이터 등을 도출할 때 KDDF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상민 소바젠 수석연구원은 "KDDF의 도움 없이는 안젤리니 파마라는 뇌전증 주요 파트너사에 기술이전하는 성과는 불가능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2년 연속 우수 과제 기관으로 선정된 에임드바이오는 KDDF의 지속적인 지원 전략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텍을 육성하는 데 유효했단 것을 방증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에임드바이오의 항FGFR3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AMB302'는 2021년 후보물질 도출 과제를 시작으로 2023년 비임상 개발 과제까지 연계해 연구비를 지원받은 바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오헤븐에 기술이전됐다.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사업단의 역할은 실효성 있는 연구개발(R&D) 지원"이라며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사업화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규 타깃, 신규 모달리티에 이어 AI(인공지능) 신약개발 및 플랫폼 신약 과제 발굴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단계 주요성과목표 달성 현황에 따르면 사업단은 그동안 총 47건의 기술이전을 통해 약 15조9401억원 규모의 정액기술료 성과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김순남 국가신약개발사업단 R&D본부장은 "신약개발사업단은 과제를 모두 목표 지향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취합된 성과 건수는 131건으로 특정 한 기관의 성과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많은 기관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내년엔 130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사업이 2단계에 진입하면서 성과 목표는 상향 조정됐다. 가능성이 없는 과제는 빠르게 중단하고 가능성 높은 과제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과제 관리 기준도 보다 엄격해질 예정다.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와 관련해선 '양'보다 '질'을 지표로 삼아 글로벌 선도 국가에 진입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다만 사업단은 국내에서 파악한 전체 파이프라인 수가 소폭 감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단 우려도 표했다. 김 본부장은 "사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되는 건 우리나라 신약 개발 전체에에서 후보 물질, 비임상 과제가 토대가 될텐데 비임상 과제 접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의 어려움과 연결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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