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훈련 개발·취업 연계…인천 고용 혁신 이끌다

박해윤 기자 2025. 12. 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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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운영 전반·사업 실적 등 분야 고평가
올해 9월 성과 평가서 최우수상 영예
인력양성팀, 기업 채용 수요 선조사 후
맞춤 훈련 과정 설계·보급 구조 만들어
'현장 중심 인력양성 모델' 정착 성과

'훈련+수당=취업' 시스템 구축 눈길
채용전담반 통해 고용 유지까지 관리

국내 정착 희망 재외동포 연결도 추진
“산업·인력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 지난 9월 코엑스 마곡에서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우수 지역인자위(종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인천상공회의소

지역 산업 인력 수요를 기반으로 훈련과 취업을 연계해 온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천인자위)가 올해 9월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17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인천인자위는 ▲운영 전반 ▲훈련사업 실적 ▲일자리 창출 성과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반 산업 활성화와 산업계 주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역 인력 수요조사와 전략적 일자리 사업 기획을 꾸준히 추진해 온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공동훈련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해 온 인천인자위는 앞으로도 인천지역 고용률 제고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업·교육·고용 잇는 거버넌스 성과 주목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인천인자위의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양성팀이 있다. 인천인자위를 이루는 핵심인 인력양성팀은 조사·분석과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산업별·직종별 인력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훈련 현장에 적용하며 지역 산업 수요에 기반한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해 왔다.

단순히 훈련 과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채용 수요를 먼저 조사한 뒤 이에 맞춰 훈련과정을 설계·보급하는 구조를 만들어온 점이 특징이다. 수요조사 결과가 실제 교육과정으로 이어지는 '현장 중심 인력양성 모델'을 정착시켜 왔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인력양성팀은 거버넌스 구축과 협의체 구성·운영, 인력양성기본계획 수립, 우수 훈련기관과 우수 훈련기업 발굴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각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완성되는 거버넌스 운영 성과가 특히 주목된다.

인천인자위는 올해 직업계고와 인천시교육청, 인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과 함께 인력양성협의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인천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구직 성향을 조사하고, 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유관기관이 함께 지역 인력양성 방향을 논의하는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또 인천항만공사, 물류분과위원, 구직자와 학생 등이 참여한 물류분과위원회를 통해 항만공사 해양포럼과 연계한 논의를 진행하며 물류산업 주요 이슈에 대한 현장 인식도 넓혔다.

이처럼 인력양성팀은 산업별 분과위원회와 기업 관계자 FGI(집단인터뷰)를 통해 기계·자동차부품· 보건의료 등 다양한 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교육과정 개발과 보급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운영한 본위원회 실무협의체를 통해 지역 HRD 거버넌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3Way 취업 리부트'…훈련에서 고용 유지까지 잇는 연결

특히 올해 '3Way 취업 리부트 프로젝트 분과위원회'는 지역 내 직업훈련과 훈련 수당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사업을 하나로 묶어 '훈련+수당=취업' 구조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인천인자위는 뿌리산업 근로 촉진 사업을 추진 중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시, 인천경영자총협회를 비롯해 인자위 훈련사업 가운데 뿌리산업 직무 훈련을 담당하는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남인천캠퍼스 등과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분과위원회는 정례 회의를 통해 수요조사 결과 공유부터 훈련과정 개발,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산맞·산대특 등 기존 훈련사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올클훈련패스(가칭)' 방식으로 운영된다. 직업훈련을 수료한 청년이 뿌리기업에 취업할 경우 단계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재직자에게는 역량강화 교육 수료 후 장려금을 지원한다. 이후 채용전담반을 통한 집중 알선과 사후관리를 통해 고용 유지까지 관리한다.

인천인자위는 이 같은 구조를 통해 훈련–취업–사후관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고용 안정 모델을 구축했다. 저임금과 장시간 근로, 고령화로 만성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뿌리산업에 청년 인력을 유입하고, 재직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취지다.

그 결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216명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았고, 지원금 집행률도 73%를 기록했다.
▲ 지난 11월 중소기업 빈일자리 직업훈련 사업 관련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제공=인천상공회의소

▲지산맞·산대특·F4·KDT…4대 훈련사업에서 성과

거버넌스 성과와 함께 올해 인천인자위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지산맞) ▲산업구조변화대응 특화훈련(산대특) ▲중소기업 빈일자리 직업훈련(F4) ▲K-디지털 트레이닝(KDT) 등 네 가지 주요 훈련사업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우선 지산맞 사업을 통해 구직자에게는 양성훈련을 제공해 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재직자에게는 향상훈련을 지원해 직무 역량 강화를 도왔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만성적인 기술 인력난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1위 규모인 20억6000만원의 훈련비를 확보했으며, 자동차·보건의료·정보통신 등 인천지역 수요를 반영한 4개 수시 훈련과정을 개설했다. 올해 총 4300명이 수료할 예정이다.

산대특 사업에서는 디지털·저탄소 등 산업구조 변화 흐름에 대응해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훈련과정을 적기에 공급했다. 올해 총 36개 과정에서 1281명을 선정했으며, 성과평가 결과 정량지표는 40점 만점에 37.25점, 정성지표는 60점 만점에 54.67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와 국내 정착을 희망하는 재외동포를 연결하는 F4 사업은 올해 신규로 추진됐다.

당초 2개 과정에 재외동포 30명을 목표로 했으나, 운영 과정에서 총 3개 과정으로 확대해 40명을 지원했다. 과정별 수료 인원은 이미용 10명, 회계사무 12명, 품질관리 11명이다.

훈련 수료율은 83%에 달했으며, 훈련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업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를 2회 실시하고, 재외동포 관련 8개 기관과의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 지난 9월 부평구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가운데 인천인자위 K-디지털 트레이닝(첨단산업분야 훈련과정) 상담 및 소개 부스가 마련됐다. /사진제공=인천상공회의소

K-디지털 트레이닝(KDT)은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혁신 훈련기관과 선도기업, 우수대학이 참여해 실무 중심 훈련을 운영했다. 첨단산업 분야 전문가 특강과 멘토링을 통해 현장 활용도를 높였으며, AI 콘텐츠 분야 50명과 전기자동차 분야 50명 등 총 100명을 배출했다.

인천인자위 관계자는 "조사와 훈련, 취업을 각각 따로 운영하기보다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과 인력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현장에서 계속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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