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외국인 1조 넘게 던졌다... 10거래일 만에 4000선 이탈

강정아 기자 2025. 12. 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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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약 1조 40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4099.01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넘는 물량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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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英과 체결한 ‘기술 번영 합의’ 중단 통보… 투심 악화
외국인, 국내 증시서 1조4000억원어치 순매도
코스닥도 2% 넘게 급락해 910선… 12거래일만

16일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10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약 1조 4000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4099.01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웠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조원 넘는 물량을 던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01억원, 2257억원씩 순매도했고, 개인만 1조2547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코스피200선물을 3159억원 규모로 순매도하며 연이틀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급격한 투자 심리 위축의 배경에는 외신을 통해 전해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다. 미국이 무역 합의 이행 지연을 이유로 우방국인 영국과의 ‘기술 번영 합의(TPD)’ 이행 중단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체결된 TPD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영국에 약 59조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글로벌 AI 투자의 핵심축인 TPD에 균열이 생기자, AI 관련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덮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적국에는 물리적 차단, 우방국에는 기술 동맹 중단을 무기로 자국 우선주의를 관철하려는 전략이 확인됐다”며 “이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공급망 우려가 동시에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멕시코 국경 방어 메달 수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이차전지 종목은 이날 대거 하락했다. 당초 2035년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잡았던 유럽연합(EU)이 내연차 생산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하락했다.

그 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1.02%), 두산에너빌리티(0.26%)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HD현대중공업과 SK하이닉스가 4% 넘게 내렸고, 기아(-2.58%), 현대차(-2.56%), 삼성전자(-1.91%), KB금융(-0.96%)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 넘게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22.72포인트(2.42%) 내린 916.1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910선까지 내려온 것은 지난 11월 28일(종가 912.67) 이후 12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3539억원, 63억원씩 순매도하고, 개인은 403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8.08%, 7.90%씩 급락했다. 또 레인보우로보틱스(-3.87%), 코오롱티슈진(-3.62%), 리가켐바이오(-3.20%), 알테오젠(-2.87%), 에이비엘바이오(-2.76%), HLB(-1.91%), 펩트론(-1.67%), 삼천당제약(-1.52%) 등이 약세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 지표와 마이크론 실적이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이 실망감으로 전환돼 반도체 업종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나오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와 오는 17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6원 오른 147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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