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과 욕망의 이름 ‘Y’…한소희·전종서, 여성 버디 무비로 만났다 (프로젝트Y)[스경X현장]

서형우 기자 2025. 12. 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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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왼쪽), 한소희. 연합뉴스

젊음과 패기로 가득한 두 배우 한소희와 전종서가 만났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내년 1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프로젝트 Y’를 통해 어떤 시너지와 케미스트리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에서 이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단계에서부터 한소희, 전종서 배우를 떠올리기도 했다”며 “두 분 모두 20대의 상징처럼 아이코닉한 의미를 지닌 배우다. 이 이야기가 관객에게 설득력을 얻으려면 미선과 도경이라는 인물을 두 배우가 소화하는 것이 가장 호소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 ‘프로젝트 Y’에는 이와 같이 한소희와 전종서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환 감독은 제목 속 ‘Y’를 Young(젊음), You(당신), Yearn(원하다) 등의 단어로 풀어내며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나의 젊었을 때는 어땠나’를 떠올릴 수 있고,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욕망 역시 되돌아볼 수 있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한소희와 전종서는 대본을 함께 읽은 뒤 출연을 결정했다. 한소희는 “대본을 먼저 봤고, 감독님의 전작 ‘박화영’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상업영화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해서 더 신중하고 진중하게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종서는 “처음엔 시나리오로 작품을 접했는데, 소희 배우와 함께한다는 걸 알았을 때 또래 배우와 이런 작품을 할 기회가 흔치 않다고 느껴 단번에 결심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Y’가 여성 버디 무비로 주목받는 이유는 두 주인공뿐 아니라 이들을 둘러싼 캐릭터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김신록(가영), 정영주(황소), 이재균(석구), 유아(하경)가 합류했고, 김성철은 배후에서 판을 쥔 절대악 ‘토사장’ 역을 맡았다.

김신록은 “처음엔 출연을 고사했다. 욕망과 배신이 들끓는 세계라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며 “다시 연락을 받았을 때 아이코닉한 배우들과 다양한 구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캐릭터 플레이를 믿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정영주는 “대본의 속도감이 엄청났다. 캐스팅을 보고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고, 이재균은 “나도 모르는 순간 스무스하게 들어와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유아는 “미팅 기회가 올 줄 몰랐는데 ‘신선한 배신감’이 필요한데 어떠냐고 물어보시더라. 그 한마디가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두 여성 배우의 만남과 이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에너지처럼 촬영 현장 역시 열정으로 가득 찼다. 한소희는 영화 속 ‘삽질 장면’을 떠올리며 “신록 선배님, 영주 선배님의 맞대결 장면만큼 뜨거운 신이었다”고 회상했다. 전종서는 “태어나서 처음 삽질을 해봤다. 실제로 땅을 팠는데 여러 개의 무덤처럼 생긴 장소였다”며 “힘들었지만 그 장면을 기점으로 영화에 불이 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환 감독은 “두 배우가 너무 열심히 해서 오히려 걱정될 정도였다”며 고마움을 전했고, 한소희는 “흙이 손톱에 너무 많이 끼어서 빼내느라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빠른 템포 탓에 광기 어린 액션 범죄극처럼 보이지만, 두 배우는 영화의 결을 다르게 짚었다. 전종서는 “쫓고 쫓기는 장면이 많아 액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합을 맞춰 싸우는 장면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소희 역시 “공격하는 장면은 거의 없고, 방어가 메인이다. 스킬이 아니라 살기 위한 몸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뒷받침하는 이환 감독의 연출 방식도 눈길을 끈다. 그는 공간과 빛을 중심으로 한 연출을 택했다. 이환 감독은 “캐릭터를 특정 공간 안에 집어넣고, 그 공간의 배경에 의해 인물들이 치열한 정서를 뽑아내도록 노력했다”며 “리얼하게 찍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작품은 콘셉추얼하게 가기 위해 조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국도, 홍콩도 아닌 가상의 세계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영화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은 돈,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내년 1월 21일 개봉한다.

서형우 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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