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타선의 핵’은 그래도, 여전히 최정…홈런공장장은 내년 폼 되찾을까

유새슬 기자 2025. 12. 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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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최정. 성동훈 기자

최정(38·SSG)은 이번 정규시즌 중 인터뷰를 할 때마다 “올해는 정말 힘든 시즌”이라고 말했다. 개막 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5월에야 시작했고 시즌 중에도 잔부상이 거듭돼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그 결과 프로 21년 차인 최정은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경기를 뛰었다. 시즌 144경기 중 최정이 출전한 경기는 95경기, 소화한 타석은 406타석으로 규정 타석(446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잔 부상이 많았던 2015년 81경기, 330타석을 소화한 이후 10년 만에 찾아온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도 자신이 차곡차곡 쌓아놓은 대기록을 이어나가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올해 타율은 0.244로 저조했지만 홈런은 23개를 때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을 담장 위로 넘겼다. 개인 통산 518홈런을 때린 최정은 리그 최초로 500홈런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06년부터 20년간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기록도 최초다.

올 시즌 최정의 OPS(출루율+장타율)은 0.842, 팀 주전 선수 중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최정이 그려온 궤적에 비하면 올해 성적이 손에 꼽을 만한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런데도 팀과 리그에서 큰 존재감을 보였다는 사실은 베테랑 타자의 위상을 새삼스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SSG는 육성 기조를 이어가며 젊은 장타자들을 길러내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류효승과 고명준이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발산하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고무적이지만 팀 중심 타선을 든든하게 받치기까지는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 1군에서 깜짝 활약을 한 이율예는 최근 상무에 합격해 내년 입대한다. 결국 SSG는 내년 시즌도 중심 타선은 용병 타자를 제외하면 최정, 한유섬에 새로 영입된 김재환까지 베테랑 타자들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수비력에서도 최정을 능가할 3루수는 팀에 아직 없다. 올해 주전 1루수로 출전한 고명준은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 3루 수비 훈련을 해 최정이 지명타자로 나설 때 3루를 채울 가능성이 있다. 신예 박지환은 내년 상무에 입대한다.

올해 SSG는 사실상 마운드의 힘으로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투수진은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가을야구도 타격 결정력 부족으로 짧게 끝났다. 홈런을 팀 컬러로 가지는 SSG가 내년에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홈런공장장’이 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가능성은 훨씬 커질 것이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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