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수익률" 게임주, 내년에는 다를까

조민욱 기자 2025. 12. 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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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게임주가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게임 콘텐츠 소비 확대와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게임 업종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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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국내 게임주가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게임 콘텐츠 소비 확대와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게임 업종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주는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 상장 게임사들과 비교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간누적기준(YTD) 게임 부문의 ETF 수익률은 -0.1%로, 코스피를 포함한 20개 산업군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 게임사 중에서는 펄어비스와 네오위즈가 각각 YTD 수익률 36.3%, 30.8%로 큰 성과를 거뒀으나, 이밖에 게임사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YTD 수익률 57%로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코나미(63%), 스퀘어에닉스(53%), 텐센트(46%), 일렉트로닉 아츠(37%) 등 주요 해외 게임사들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해 외국인 수급이 구조적으로 유입되기 어려웠고, 산업 매력도도 낮아 국내 기관의 제한된 BM 수요만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숏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행태 변화가 게임주 약세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 숏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장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는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이용자들의 일평균 유튜브·틱톡·릴스 등 숏폼 시청 시간은 40~140분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간은 하루 40~60분 수준에 불과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한정된 여가 시간 내에서 비게임 콘텐츠 소비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짧은 플레이타임의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중국 게임들의 개발 역량이 크게 향상되면서, 국산 게임의 획일화된 수익 구조와 과금 체계, 반복적인 플레이 패턴에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이 해외 게임으로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적 변화에 따른 업황 악화와 신작 흥행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내년에도 업황의 드라마틱한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남 연구원은 "줄어드는 게임 플레이 시간 내에서도 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국내 게임 산업에서 긍정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요 신작 출시와 함께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한 수수료 비용 절감 등은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기대작으로는 펄어비스 '붉은사막',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과 '서브노티카2',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이 있다.

남 연구원은 "구글과 에픽게임즈가 5년간 지속했던 소송을 포괄적 합의로 마무리하면서 인앱 결제 수수료 인하와 외부 결제 시스템 허용 등 글로벌 플랫폼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지급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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